"메신저로 대화하고, 인터넷으로 화상회의를 여는 이 시대에 물리적 거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일까.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수이고, 또한 설득력도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를 다시 관광에 대입해 여행도 동영상과 실시간 위성 중계로 대체하자는 주장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천편일률은 이렇듯 비현실적이다.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술렁이고 있다. MB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면세점 또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주 혁신도시로의 이전까지 예고되고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원주로 이전하게 되면 관련 업무 차질이 뻔
"여행사 실적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한 여행사의 동남아 팀장을 만났다. “올여름에 특히 주력하실 지역은 어디인가요?” 이에 그는 “지상비가 거의 없는 푸켓을 중심으로 판매해야죠”라고 당연한 듯 대답했다. 지상비 정상화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지상비가 거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푸켓에 대해 한 여행사 관계자는 “마이너스행사를 하더라도 10명 중 2~3명이 하는 옵션을 통해 그나마 본전을 칠 수 있기 때문에 지상비 정상화 시도가 없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시장 수요 분석이나 신목적지 발굴 및 상품 개발 등의 전략
" “고객님, 그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여행을 가기위해 상담하는 고객들은 여행사직원들을 관광전문가로 생각한다. 상품을 잘 알고 있으니 당연히 현지 관광정보도 해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하지만 한국에서 고객에게 여행상담을 해주는 여행사 직원들은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현지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현지에서 주는 정보,사진, 인터넷, 기존 안내가이드북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는 고객이 조금만 깊숙이 질문을 던지면 답변을 못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한 전직 가이
"지난 2, 3월 각국 관광청은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으로 바쁜 시기를 보냈다. 성수기가 다가오기 전 세일즈 미션, 로드쇼, 기자 간담회, 각종 설명회 등 다양한 종류의 프로모션으로 목적지를 홍보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목적에서다. 그런데 행사에 참석한 여행사 직원들은 행사장을 나오며 “뻔한 얘기였다”거나 “너무 이상적이다”는 말을 하기 일쑤다. 물론 이 사실을 관광청 측에서도 모르고 있을 리 만무하다. 협력 관계에 있는 관광청과 여행사가 사소한 행사를 두고 ‘동상이몽’하는 것이 한쪽의 탓만은 아니겠지만 주최 측
" “오늘 3시까지 자료 들고 들어오세요!”한 여행사에 취재를 갔다가 본의 아니게 듣게 된 어느 팀 팀장과 랜드사 영업팀장과의 통화내용이다. 인사는 고사하고, 다짜고짜 명령 투로 전화를 마친 팀장에게 궁금증이 일어 누구냐고 물어보니, 팀장 왈 “새로운 지역으로 OO를 팔아볼까 하는데 자료가 있어야죠”랜드사와 여행사는 여행업을 구성하는 기본관계이자 중요한 협력·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행업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던 과거에는 여행사들이 랜드사를 하청업체를 부리듯 했지만, 아직까지 깊숙한 곳에 상하관계를 따지는 인식이 남아있다는
" 지난 25일 하와이 하원위원회에서 한국 무비자 프로그램 가입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주 입법부에서 촉구결의안이 통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 무비자 시대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외교부도 올 하반기 전자여권 발급을 전면 시행하고 연말까지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완료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무비자를 통해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는 미국 현지 목소리가 높아 시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벌써 연내 무비자 시행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최근 한국 방문이 잦은 미국 현지 관광청과 호텔, 여
"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연일 물가 비상에 대한 우려 섞인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직장인들도 매일 최근의 가파른 물가 상승을 경험한다. 여행사가 몰려 있는 무교동만 해도 5,000원짜리 점심 식사가 자취를 감추고 5,500원이나 6,000원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비록 500원이나 1,000원 인상이지만 인상률로 따지면 10%나 20%가 오른 셈이다. 물론 아직 5,000원을 고수하는 곳도 있고 4,000원을 받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식당들은 자연스럽게 가격 인상에 동
" 골프 시장이 확대되면서 최근 골프장과 한국 총판대리점 계약을 맺는 경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 등의 판권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골프장을 한국에 들여오는 과정은 회원권 판매든 단독계약이든 그리 녹록지 않은 작업인 듯하다. 실제로 골프장 계약과 관련한 잡음도 끊이지 않고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한 전문가는 “현재 한국에서 골프장을 들여와 영업을 진행하는 모든 업체가 비정상적인 영업형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골프장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 내에서 이미 브랜드가 알
"“전세기를 추진하면서 기념품을 제공하려고 여러 여행사에 관련 서류를 요청했지만 일부 대형업체를 제외하고는 피드백이 없어 오히려 당혹스러웠다”한 관광청 관계자의 말이다. 여행사들의 홍보,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관광청과의 이벤트 제휴다. 그러나 아직도 제 밥그릇을 찾지 못하는 업체들이 많아 오히려 안타깝다는 게 몇몇 관광청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지난해 여름 전세기를 추진하면서 여행사 마케팅을 실시한 A관광청 측은 “당장 판매 중인 상품과 관련된 것인데도 업체별 피드백 수준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
"대한항공이 항공권 판매수수료 인하 정책을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5월부터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이어 외국항공사들도 판매수수료 인하 방침을 속속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대한항공 하나와의 전쟁에서 항공사 전체와의 전면전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여행사들은 항상 “우리나라 항공사와 여행사는 평행관계가 아닌 상하 수직구조”라며 항공사의 횡포를 지적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사실상 따지고 보면 항공사와 여행사 간 이런 갑을 관계는 여행사 자신들이 만드는 것 아닌가
"강호동이 진행하는 1박2일이 장안에 화제다. 운영 방식 등 몇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아름다운 우리나라 시골로, 산골로, 어촌으로, 섬으로 떠나는 여섯 남자의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틀은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지난 12월16일에 방영됐던 가거도편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됐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는 국토 끝섬이지만 독도나 마라도와 달리 이름조차 낯설었다. 재미있다고 하면 인터넷으로도 찾아서 보는 시대이다. 가거도편은 용달차를 타고 산길을 달리는 모습을 비롯해 시청자에게 외딴섬 여행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매번 선거철만 되면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도마 위에 오른다. 상대방의 허점이나 약점, 의혹 등 부정적인 요소들을 들쑤셔 역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려는 방식이다. 물론 어느 정도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근절돼야 할 것으로 지탄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국 등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면 오히려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등 불리한 결과를 초래해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선거운동이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 여행업계의 영업은 고객 혹은 대리점의 선택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