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고 동남아 팀장들이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9월에 들어서면서부터 동남아 지역으로의 모객이 눈에 띄게 뚝뚝 떨어져 동남아 팀장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듯한 하루하루를 넘겼다. 한 담당자는 지난해에 비해서도 성장했고 올해의 성수기 목표치를 달성했는데도 팀장 자리를 걸고 업무를 진행하는 형편이라 할 정도로 사상 최악의 추석 연휴였다고 말한다.여행 수요 및 수익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동남아 지역의 모객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석이 끝나고 동남아 팀장들은 이른바 ‘옷을 벗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부담감을
"지난주에 터키를 다녀왔다. 모든 여행지가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인상으로 남아 있는데, 이번 터키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을 꼽자면 단연 ‘사람들’을 들 수 있다.터키는 아시아에 97%, 유럽에 3% 속해 있어 지리적 위치로 보자면 유럽이라기보다는 아시아에 가깝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로 문화적 측면에 있어서 중동에 가깝고, 유럽연합인 EU에 가입신청을 하고 있는 상태인 등 전반적인 풍습 및 정서는 동양권과는 사뭇 다르다. 그래서 그런지 터키사람들의 외국인에 대한 반응은 한국 정서로는 다소 낯선 감이
"“그동안 출장 다닌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1억쯤 될 거에요”한 여행사 본부장에게 들은 말이다. 여행업에 종사하면 횟수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른바 비행기 탈 일이 많은 것만은 사실이다. 그 중에는 보통 사람들이 오래도록 간절히 바라거나 혹은 평생 가보지 못하는 이색적인 여행지도 있다. 흔히 직장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보수’ ‘사람’ ‘성취’ ‘보상’을 든다. 이 모든 것이 두루 만족되면 금상첨화겠지만 대체로 하나 이상 만족되는 직장을 다니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글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는 것은 이
"얼마 전 만난 한 골프전문 여행사 임원은 ‘한국에 더 이상 골프 전문 여행사는 없는 것 같다’며 ‘너도 나도 골프 상품을 취급하면서 골프 시장 자체가 죽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골프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가 늘어나고 모객을 위해 앞다퉈 가격을 낮추다 보니 그나마 실속이 있었던 여행사 수익이 곤두박질치고 서비스의 질은 형편 없어졌다는 말이다.요새 유행하는 표현을 빌면 골프 시장은 한 동안 경쟁자 없는 ‘블루오션’이었지만 지금은 살벌하게 피 튀기는 싸움을 벌여야 하는 ‘레드오션’으로 변해 버린 셈이다. 실제로 최근의 골프 상품을 보
"7월부터 주5일근무제가 300명 이상의 사업장에 확대 실시되면서 전국의 지자체들이 들썩이고 있다. 내국인들의 관광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특히 가족단위의 숙박형 관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저마다 관광객 유치 전략들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의 경우 가족중심의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형 상품 등을 개발하고, 웰빙상품, 골프상품, 근로자상품 등 집중 공략시장과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키로 했다. 이외에도 강원도 등 전국 시·도들은 여러 전략과 계획들을 발표하며 국내관광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내국인 관광객수요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을 기다리고 있을 때다. 리무진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한 여학생의 손에는 비행기 티켓이 들려 있었다. 알고 보니 관광대학 4학년인 그녀는 현재 모여행사에서 실습 중이라고 했다. 여행사 업무 자체가 학문으로는 그 실무적인 부분을 채울 수 없기에 그녀의 하루가 참 바람직해 보였다. 넌지시 하는 일을 물었더니 대충 들어도 간단한 서류 정리나 단순 업무이다. 4년이나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실습을 나와서는 겨우 이런 업무를 하니 현실에 대한 실망이 커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였다. 그것도 원하는 여행사에 자
"BSP 대리점의 E-티켓 발권을 계기로 관련 업계가 분주하다. 한국의 경우 6월말까지 시범 운영하고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7월부터는 전면 실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리점을 중심으로 이런 저런 문제점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어 전면실시 개시일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여행업계에서는 BSP E-티켓 발권체제가 이용주체인 대리점의 편의와 이익보다는 항공사와 CRS업체들의 시각에 맞춰 마련된 측면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KATA 아웃바운드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소집
"‘도둑의 나라(Thief Country)’에서 홍보할 내용이란 없다?지난 4일 코트파 행사장의 터키 부스에서 일련의 소동이 벌어졌다. 오전 11시경 부스를 잠시 비워두고 행사장을 둘러보던 주일 터키 대사관 일한 오즈 참사관(Ilhan Oguz·Cultural and Information Counsellor, Turkish Embassy)의 아들이 지갑이 든 가방을 도난당한 것. 지갑 안에는 신용카드 및 소지하고 있던 돈 일체가 들어 있었기 때문에 참사관은 매우 흥분한 태도를 보였다.“한국이 이런 나라라면 터키 관광에 대해 홍보할
"물 혹은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개념의 유비쿼터스(Ubiquitous). 사전적 의미는 이와 같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장소에 상관없이 이용자가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라틴어 단어 하나가 요즈음 한국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IT, 정보통신은 물론이고 교육, 패션까지 모든 산업분야에 두루 활용되는 개념으로써 응용범위도 무한하다. 시류에 민감한 여행업에서도 몇몇 분야에서 유비쿼터스 성격을 띤 시도들이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끈다.루프트한자 독
"크고 작은 연중행사를 보면 여행사, 항공사, 관광청 등 관광인들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눈에 띈다. 최근에 관광총회로 확대 개최된 대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한국지부 총회가 있었고, 한국관광전(KOTFA)도 있겠다.이런 행사들이 개최될 때마다 자주 공론화되는 화두 중 하나가 의례적인 행사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전 PATA 행사만 놓고 보더라고 지자체들이 행사를 위해 적잖은 비용을 썼고, 그밖에도 각국 관광청 및 제 유관업체들이 귀한 예산을 할애했다. 때문에 이를 보다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얼마 전 중국 하이난 싼야(삼아) 공항에서의 일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는 데 비행기가 예상보다 조금 늦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나오고 1시간 쯤 지나자 공항 한쪽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성질 급한 일부 탑승객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지연 운항과 안내 부실을 탓하기 시작하더니 ‘조용히 하라’는 다른 승객과 시비까지 붙은 것이다. 한번 감정에 불이 붙자 이들은 애꿎은 중국 공안에게 다가가 한국말로 ‘건방진 놈들’이라며 “똑바로 해, 이 XX들아!”라는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공안들의 얼굴이 굳어지면서 공항
"최근 신문지면을 채우고 있는 여행사 광고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벤트’가 아닐까 싶다. 창립부터 브랜드 기념일까지 아기자기한 명분을 내세운 각종 이벤트들이 가뜩이나 내려간 비수기 상품가에 무거운 추를 단다. 비수기 프로모션으로 진행돼 온 여행업계의 가격 전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여행업계의 선두주자들이 가격인하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년 같으면 상식 이하의 저가를 ‘지르는’ 몇몇 여행사들이 ‘덤핑업체’라는 오명을 쓴 채 별도의 시장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가도 능력’이라는 분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