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1주년, 연초 평창올림픽으로 인바운드 폭발적 성장
프리미엄, 적립식 크루즈 성과 높아, BSP 볼륨도 상승 중
‘생애 주기별 맞춤 여행’ 위한 선순환 고리 만들어 나갈 것

올해는 시작이 좋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이란 인바운드 특수가 있었다. 소득은 매출에 그치지 않았다. 대형 스포츠 행사에 참여한 경험은 롯데제이티비에게 새로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5월24일 창립 11주년을 맞이한 롯데제이티비의 안규동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롯데제이티비 안규동 대표는 “롯데제이티비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 기반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화 시킬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완전히 새로운 롯데제이티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
롯데제이티비 안규동 대표는 “롯데제이티비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 기반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화 시킬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완전히 새로운 롯데제이티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균 기자

-연초부터 바빴다


2~3월 평창동계올림픽이 있었다. 롯데제이티비는 토요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의 주력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인바운드 부문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2016년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부터 조금씩 준비를 시작해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약 1년 전부터 시동을 걸었다. 준비를 위한 교류도 상당히 많았고, 본격적으로 올림픽이 시작되고 나서는 약 한 달여의 짧은 기간 동안 약 5,000여명의 인바운드를 관리했다. 독점적으로 객실을 확보하고, 현장에 사무실과 데스크를 운영하면서 고객 서비스를 지원했다. 호텔에서부터 경기장까지 롯데제이티비만의 자체 셔틀을 운영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노고 덕에 전에는 없었던 크나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매출이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노하우를 얻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 비스니스를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6월 러시아월드컵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일본에서 대형 럭비행사가 예정돼 있고, 2020년에는 도쿄올림픽도 있다. 스포츠 관련 회사가 많지 않은데 이 특수 분야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적극 육성해보려고 한다. 


-올해 인바운드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지난해 인바운드 시장은 아주 좋지 않았다. 다행이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2~3월 성적은 매우 높게 나타났지만, 올림픽 이후 4~5월은 사드 이전 2016년 수준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물론 2017년과 비교하면 상승세이지만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띠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인바운드는 평화산업과 맥이 같다. 국제관계가 훈풍을 타고 급속히 좋아지고 있어서 특별한 돌출 현상이 없다면 하반기에는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아웃바운드 부문의 활동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차근차근 계획을 실현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웃바운드 부문에서 지난해부터 중점을 뒀던 부분은 프리미엄 서비스, 그리고 적립식 크루즈 분야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말 그대로 차별화된, 수준 높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인데 비즈니스클래스 상품이 대표적이다. 올 초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가는 유럽 여행 상품을 출시했는데 기대보다 반응이 좋았다. 최종적으로 1,000명 이상 고객이 예약했고, 좋은 결과에 힘입어 2탄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약 700여명이 모집된 상태다. 


-적립식 크루즈에도 특장점이 있다


적립식 크루즈 분야에서도 진일보했다. 이전에는 ‘적립식’이라는 개념에 갇혀 상조회사와 연계해 고객을 유치했었다. 그러나 크루즈 여행과 상조의 이미지 연관이 유기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예 마케팅 방향을 전환해 골프나 사교댄스 등의 커뮤니티를 집중 공략했다. 이후 가입고객이 크게 늘었고, 저점에 있던 고객 구좌 개수가 2년 만에 8만5,000구좌로 늘어났다. 5월까지 개설되는 구좌를 따지면 약 9만 구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7년 만기 상품으로 한해 크루즈 여행을 나가는 수요는 3,000명에서 5,000명 내외로 집계되고 있다. 동남아시아나 지중해,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이 많은 편이고, 최근에는 한-중-러, 한-일-러 등 가까운 근교 지역을 여행하는 일정도 구상 중이다. 


-BSP에도 최근 힘을 싣고 있는데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BSP에 투자하고 있다. 브랜드의 명성에 비해 BSP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다. 또 산업 구조적으로 많이 파는 만큼 많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BSP 투자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 지난해에는 롯데제이티비 모바일 앱을 통해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고, B2B와 B2C 각각 양방향으로 거래처를 확대해 나갔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약 300억 원 정도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보다 늘어 350~4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제이티비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 기반이 있는데, 우리가 아직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또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다. 앞으로의 10년, 또 20년을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야 할지를 고민했고 전문 컨설팅을 받는 등 혁신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세부 내용을 곧 공개하겠다. 


-나아갈 방향은


일에서 중요한 건 ‘Fun(즐거움)’인 것 같다. 신입으로 시작해 만 31년 동안 여러 조직 생활을 겪다보니 스스로가 재미있어야 신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점에서 여행업은 특별하다. 유통, 제조업 등 여러 산업군을 거쳐 왔는데 여행은 그 본질이 즐거움, 행복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파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고 즐거울 수 있다. 직원이 행복한 것은 곧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좋은 상품은 또한 고객 행복의 바탕이 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수익이 커지면 다시 직원이 행복해질 수 있다. 고객, 직원, 사업파트너 모두에게 선순환이 된다. 고객이 만족하는 만큼 회사와 좋은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 회사의 슬로건인 ‘생애 주기별 맞춤 여행’이 구체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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