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후] 일본 전문사들, 버티고 새지역 진출하고…대책 마련 분주
[취재 후] 일본 전문사들, 버티고 새지역 진출하고…대책 마련 분주
  • 김기남 기자
  • 승인 2019.09.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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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항로 이용객이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사진은 칭다오
한중 항로 이용객이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사진은 칭다오

●일본 전문사들, 버티고 새지역 진출하고…대책 마련 분주


차-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집계에 따르면 추석기간 동안 일본 노선 일평균 출발 여객이 전년대비 39.1% 감소했다고 한다. 일본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김- 최소 내년까지 갈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가늠할 수 없는 장기화다. 일본 전문 업체들이 나름 새로운 길을 모색했으리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돌파구가 없나. 
차- 일본 여행 시장은 다른 지역과 판이한 특성을 지닌다. 마이너스피도 없고, 제값을 받고 정석대로 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거리상 일본 전문 랜드사가 눈을 돌릴 수 있는 곳은 아시아권, 괌, 사이판 지역인데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또 대부분 마이너스 투어피가 횡행해 프로세스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현지 괜찮은 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도 쉽지 않다. 
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한 일본 전문 골프 업체는 태국 상품을 개발했다. 노팁, 노옵션, 고품격 일본 스타일을 태국에 접목했다. 여태까지 없었던 태국 상품이라는 자신감도 엿보이더라. 무기력감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물론 가격 차이가 크기는 하다. 
지- 인센티브 전문 랜드사들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기존 거래하던 단골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예산을 소진해야하니 예약을 취소하기보다 미루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김- 마냥 기존 고객만 믿고 예약을 미루는 건 리스크가 있다. 
지- 랜드사에 고객들이 역으로 제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기업 방문 성격을 띠는 인센티브는 싱가포르 지역을 제안한다고. 싱가포르의 선진기업을 답사하는 코스로 요청이 들어와 현지 업체와 컨택 중인 랜드사들도 있다. 
김- 타이완 전문 랜드 관계자에게 일본 수요 많이 옮겨가서 잘 되지 않냐고 물었더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한다. 일본에서 빠진 수요가 다른 시장으로 훅 옮겨 가지도 않을뿐더러, 여행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해야하는데 침체 분위기에 다른 지역도 위축되는 측면이 있다는 거다. 해외여행을 아예 포기하는 수요도 있다.  


●처닝피 부과, 개선할 수 있나 


차- 처닝은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고 처닝피 또한 그렇다. 그런데 KATA에서 항공사에 질의서를 보냈다는 건 지금까지 처닝피에 대한 근거를 몰랐다는 것인가. 
김- 항공사가 새로운 항목을 여행사에 부과할 때는 IATA의 공식 의결과 통보가 이뤄져야하는데 과연 항공사들이 처닝피를 그런 절차를 밟고 부과했는지, 액수는 어떻게 산정했는지 질의한 거다. 한마디로 근거가 있느냐는 물음이다. 
차- 액수도 항공사마다 다르지 않나. 
김- 그렇다. 어느 정도인지는 수작업으로 조사해야 한다. 실무 카운터들이 자주 부딪히는 순서대로 28개 항공사를 조사대상으로 정했지만, 그 외에도 있다. 항공사들이 부과 근거에 따라 적법하게 처닝피를 운영했다면 여행사도 따라야할 것이다. 액수라든지 세부 기준은 차차 정해야하겠지만. 
이- 단순히 여행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고객이 여행사에 의뢰를 해놓고 동일 클래스를 또 예약해 발생하는 중복 예약이 대표적이다. 여행사 잘못이 없지만 처닝피가 부과되는 경우다. 
차- 여행사 항공권 판매 수익이 줄어들면서 세부적인 부분에 예민해지는 것 같다. 세그피도 그 중 하나다. 
김- 항공사도 비용절감이 필요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여행사들이 좌석을 잡아놓고 발권기한만 자꾸 연장하는 등 악용하는 경우도 많다. 항공사들이 이해를 못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우도 있다는 거다. 
차- 항공사들이 발권기간을 점점 촉박하게 주는 경우가 많아 여행사 입장에서도 해명할 여지가 있다. 


●오프라인 여행박람회 성적은?


차- 태풍 기간에 딱 박람회가 있었다. 좋은 핑계거리가 생겼다. 성적은 어땠나. 
이- 일본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늘었다고 한다. 
김- 결국 전체적으로는 줄었다는 거다. 모두투어에서는 일본관을 뺐는데, 부산국제관광전에서는 일본관이 운영됐다는 게 놀랍다. 부산국제관광전에서는 일본관에 관한 해프닝이 없었다고. 
이- 일본정부관광국(JNTO) 부스의 이벤트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고 호응도 좋았다고 한다. 
김- 모두투어는 내년에 박람회 규모가 줄어드는 건가. 
이- 3층으로 올라가니 축소되지 않을까. 시기도 장소 예약 문제로 11월로 옮겼다.
차- 원래 모두투어는 연말에 박람회를 했었는데 최근 시기를 앞당겼다가 원래대로 다시 뒤로 미룬 셈이다.
이- 앞으로 2년 정도는 지금 시기에 1층 예약이 힘들다고 하더라.
차- 올해 하나투어나 모두투어나 대형여행사들의 박람회 성적이 썩 좋지만은 않다.  
이- 몇몇 업체들은 참가에 회의적이기도 하다. 내년 일정을 물어보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다. 
김- 오프라인 박람회의 한계일 수도 있다. 인터넷 서핑을 하지 굳이 발품 팔아 박람회장까지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김- 판매나 예약 측면도 있지만 홍보 측면도 크다. 데이터로 보이지 않는 효과들도 있으니 박람회를 지속하는 것 아닌가. 현장에서 예약하지 않더라도 집에서 예약을 할 수도 있다. 
차- 우리나라 여행박람회가 B2C로 진행되는데, B2B 성격을 더 많이 가미해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는 행사로 발전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ITB나 WIT 같은 해외 박람회는 산업 내 인사이트를 제공하는데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그나마 B2B데이를 하면서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다.  


●사드 이전 회복한 한중항로


차- 한중 항로가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연간 100만 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아웃바운드 모두 성장하고 있다. 연도별로 인기 노선이 변화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여행객들이 새로운 목적지를 찾아가면서 다양성이 강화되고, 인원도 늘어났다. 
김- 항로는 무역 보따리상 수요가 많기 때문에 왜곡 해석될 수도 있다. 선사들이 아웃바운드 상품을 만들기는 하지만 화물에 주력하니까. 여객 성향을 어떻게 분석해야할지도 애매하다. 따로 조사하지 않는 한 무역과 여행을 분리하기는 힘들다. 다만 숫자 자체가 회복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차민경,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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