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JNTO 서울사무소 정연범 소장 “대도시 중심으로 마케팅 전개해 일본 회복 이끌 것”
[HOT INTERVIEW] JNTO 서울사무소 정연범 소장 “대도시 중심으로 마케팅 전개해 일본 회복 이끌 것”
  • 곽서희 기자
  • 승인 2019.12.23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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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스키·골프 상품 예약률↑…회복 조짐
JNTO 선정 100개 관광 콘텐츠에 초점 맞춰
내년 동계 시즌 시장 회복 조심스럽게 점쳐

일본 보이콧 여파로 한일 양국 여행시장이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반등 기미가 조금씩 보이지만 언제쯤 완전히 회복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011년부터 4년 간 일본정부관광국(JNTO) 서울사무소장을 역임한 정연범 소장이 5년 만에 다시 부임했다. 정 소장을 만나 앞으로의 마케팅 계획과 여행시장 전망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주>

JNTO 서울사무소 정연범 소장은 대도시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JNTO가 선정한 100개의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역의 체험활동을 적극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NTO 서울사무소 정연범 소장은 대도시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JNTO가 선정한 100개의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역의 체험활동을 적극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년 만에 다시 서울사무소장으로 복귀했다. 힘든 시기에 돌아오게 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JNTO 서울사무소 역사상 소장으로 두 번 부임하기는 이번이 최초다.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2011년에 처음 왔을 때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여행시장이 매우 어려웠다. 이번에도 한일 갈등이 심화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현 시점에 부임해 책임감이 막중하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좋아지고 회복될 일만 남았기 때문에 부담감은 덜하다. 관광이 ‘빛을 본다'는 의미를 지닌 것처럼, 긍정적인 측면에 더 집중하고 싶다.


 -현재 일본 시장 상황은 어떤가.


스키와 골프 상품은 이번 동계 시즌에 회복 조짐이 보인다. 특히 골프의 경우 예약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전체적으로 회복세는 미미한 편이지만, 특정 업체들은 모객률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1월 말 규슈 온천 상품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액티브시니어(활동적인 중·노년층)와 FIT가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다만, 패키지나 단체 수요는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친다. 특정 리조트는 회복세가 좋은 경우도 있어 모 리조트의 경우 전년대비 70%까지 회복됐다고 한다. 항공에서도 작게나마 반등 기미가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이 1월부터 3월까지 인천발, 부산발 가고시마 전세기를 각각 주3회, 주2회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이례적이고 긍정적인 신호다. 환율도 중요한 문제다. 지금은 인·아웃바운드 측면에서 원-엔 환율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인 것 같다.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한국인의 일본 여행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마케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동일본 대지진 때는 저가 상품 마케팅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사라졌을 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은 맞다. 마케팅을 최소한의 수준으로 조심스럽게 진행해오다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11월부터 여행사 및 랜드사와 함께 공동 광고를 진행했는데, 이번 달에 집중적으로 광고가 노출될 예정이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 여행사와는 TV 홈쇼핑 얘기도 주고받고 있다. 다른 여행사로부터는 오키나와 가족여행 올인클루시브 프로모션을 제안 받아 논의하고 있는 등 마케팅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방일 외래객 4,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4,0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본사에서도 정책적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내년 상반기 시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일본 소도시로 가는 지방 노선이 많이 감편되거나 중단됐기 때문에 마케팅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다. 규슈·오사카·홋카이도·도쿄 4대 도시가 핵심이다. 수 년 동안 지방 소도시에 초점을 맞춰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다른 소도시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도호쿠 지방 여행전문가 육성세미나를 예로 들 수 있다.

대도시 지역들이 살아난 이후, 도호쿠나 시코쿠 등 다른 소도시 지역들로도 마케팅 중심을 자연스럽게 옮기기 위해서다. 또한 JNTO가 선정한 ‘100개의 관광 콘텐츠(100 Experiences in Japan)’를 바탕으로 각 지방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액티비티를 적극 추천할 것이다. 100개의 관광 콘텐츠는 전국에서 공모한 관광콘텐츠를 7개 테마별로 나누어 소개한 방일여행책자로, 이를 방일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해 마케팅에 공들일 계획이다. 현재 액티비티 예약페이지는 영어만 지원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한국어 지원이 가능하게끔 개선하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먹거리나 온천 위주로 일본 지역들을 홍보했지만, 이제는 한국인들의 여행 트렌드를 새롭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하려 한다. 수학여행, 자매결연 등 양국 학교 간 교류도 지속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2020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혜택들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열고 싶다. 장기적인 목표만 바라보기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최적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쳐갈 예정이다.


-한일 여행시장에 대한 전망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겠지만 완전한 회복은 내년 동계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이후에나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조속한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다. 2018년 방일 한국인은 75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500~600만명 사이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다. 이미 바닥은 찍었다고 본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지난 12일에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히라가나·가타카나 디자인 콘테스트가 열렸는데 전년대비 10% 증가한 4,300작이 응모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상황이 힘든 와중에도 한일 교류는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양국 간의 교류는 지속돼야한다. 앞으로 한국 시장 회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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