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해외여행 프로모션 봇물 … 뜨거운 쪽은 골프
갑자기 해외여행 프로모션 봇물 … 뜨거운 쪽은 골프
  • 손고은 기자
  • 승인 2020.12.21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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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패키지상품… 일정 통제하고 안전수칙 강조
따뜻한 일본·동남아 해외골프 “일단 예약하고 본다”
여행업계가 2021년 여행 상품 기획전 준비에 한창이다. 호텔패스 '다시 시작' 프로모션 이미지 /호텔패스
여행업계가 2021년 여행 상품 기획전 준비에 한창이다. 호텔패스 '다시 시작' 프로모션 이미지 /호텔패스

여행업계가 2021년 여행 상품 기획전 준비에 한창이다. 해외 호텔들의 지원사격을 받아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가하면 패키지의 경우 금액은 다소 상승했으나 장박 위주의 소규모, 방역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형태로 안전한 여행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내년 3월 이후부터 2022년 초까지 이용 가능한 상품들로 ‘슈퍼 얼리버드’ 프로모션인 셈이다. 지금 당장의 실질적인 수익보다는 지속적인 판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예측 분석하는 실험 단계라 소비자들의 반응이 중요한 데이터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여행사들이 내놓은 여행상품에는 무엇보다 안전과 관련된 지침이 추가됐고, 취소·환불·변경 조건도 이전보다 확연히 완화됐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기본적으로 방역 및 위생관리가 철저한 레스토랑에서 일행별로 단독 테이블을 사용하거나 칸막이를 설치해 식사하고, 인원도 15명 이내로 제한해 소규모로 진행하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나타났다. 사이판은 주정부 차원에서 여행객들의 동선을 제한한다. 여행객들은 도착 전후로 코로나19 PCR 테스트를 총 3번 받아야하고 음성 결과를 받은 이후 사이판 내에서도 개별 이동시에는 공식 인증을 받은 차량과 가이드와 동반해야한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약 10개월 만에 해외여행 상품이 진열대에 올랐지만 막상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심각해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프로모션 시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4일 해외여행 상품 기획전을 오픈했으나 며칠 동안 실질적인 예약률은 저조했다”고 지난 17일 평가했다. 비슷한 시기에 기획전을 오픈한 호텔패스와 모두투어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이번 기획전을 준비하며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방역 기준을 강화하고 소규모, 휴식 위주의 안전한 여행을 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패키지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패키지여행의 경우 일정 내 동선을 파악할 수 있어 개별적인 자유여행보다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회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발리나 사이판 등 일부 지역에서도 ‘여행 일정 버블’ 형태의 상품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만큼 장기적으로도 안전한 여행 중심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 즉각적인 호응을 얻은 상품은 골프 분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N골프 전문 여행사는 이달 초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일본 구마모토 골프 패키지를 선보였는데 이후 해당 상품은 며칠 만에 매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말 현재 해당 여행사는 2차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최근 태국 O골프 전문여행사는 1월부터 3월 사이 출발하는 치앙마이 상품을 준비했다. 아직 항공 운항이 결정되지 않아 예약은 불가하지만 5회차까지 대기자 리스트는 이미 어느 정도 채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지금은 동계시즌 해외 골프를 기다리는 수요가 일반적인 자유여행 수요보다 더 크다”며 “오히려 한국보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고자 하는, 시간과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연말에 준비한 상품들을 기반으로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호텔패스 관계자는 “해외호텔들을 설득해 이번 프로모션을 위한 특별 요금과 조건을 받을 수 있었고, 다른 해외호텔들과도 프로모션을 논의하고 있다”며 “해외호텔에서도 내년에는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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