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 3조5,599억원, -39.9%...적자는 감소
화물 부문 매출 64% 증가로 여객 수요 부진 만회
날개 단 화물...A350-900 여객기 2대 또 화물기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객 손실을 화물 부문에서 크게 만회한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의 4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대비 38.9% 줄어든 8,80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170억원, 당기순이익 1,65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셈이다. 다만 2020년 전체 매출은 3조5,599억원으로 39.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03억원, 당기순손실은 2,648억원을 기록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적자 폭을 좁혔다는 점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특히 화물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여객 수요 부진을 만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화물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물 수송을 적극 확대했고, 이를 통해 화물 매출이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게다가 미주,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IT ▲의약품 ▲개인보호장비 등을 적극 운송, 매출액 2조 1,432억원을 기록하며 화물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국·동남아 출발 항공편과 미주·유럽 도착 항공편 운항에도 주력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한 마스크, 개인보호장비 등을 미주와 유럽으로 적극 운송하고,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IT·전자기기 부품 등의 물량 확보에도 힘썼다. 화물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대비 미주 노선 매출은 86%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해 총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했다. 이를 통해 885억원의 매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1년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2019년 대비 79%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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