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선컨트리항공...각각 1억·2억달러 규모 공모
백신 접종 시작에 "지금이 항공산업 회복의 적기다"

미국 저비용항공사 프론티어 항공(오른쪽)과 선 컨트리 항공(왼쪽)이 현지시간 지난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 각사 제공
미국 저비용항공사 프론티어 항공(오른쪽)과 선 컨트리 항공(왼쪽)이 현지시간 지난 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 각사 제공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미국 저비용항공사 2곳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을 추진한다. 코로나19와 전방위로 싸우고 있는 항공산업이지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회복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는 신호가 감지됐다. 

9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 프론티어 항공(Frontier Airlines)과 선 컨트리 항공(Sun Country Airlines)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프론티어 항공은 지난해 순손실 2억2,500만 달러, 영업이익 1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약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미 지난해 7월 상장계획을 한 차례 철회한 적 있는 프론티어 항공은 지금이 항공산업이 반등하기에 유리한 '적기'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BTN)에 따르면 프론티어 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미국 항공 산업은 국제보다 국내 수요가 더 강해졌으며 친구나 친척 방문, 여가 여행 부분이 출장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재택 근무 증가로 사무실과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이를 통해 미국인들의 짧은 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 프론티어 항공 공모 규모는 1억 달러다. 

같은날 선 컨트리 항공도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 규모는 최소 2억 달러로 1주당 21~23달러, 약 910만주를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 선 컨트리 항공은 여객 및 화물, 전세기 운영 등을 주요 수익 모델로 잡았다. 또 공모금으로 IPO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충당하는 한편 지난해 받은 연방 대출금 4,500만달러를 갚고, 나머지는 향후 경영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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