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홍콩 아트투어를 다녀왔다고?
코로나 시국에 홍콩 아트투어를 다녀왔다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1.06.02 0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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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청, 5월21일 랜선 아트투어 진행
아트바젤 관람, 젠탱글 체험 등 다채로워

코로나 시대, 벌써 세 번이나 홍콩을 다녀왔다. 하늘길이 꽉 막혔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바로 홍콩 랜선투어다. 홍콩관광청은 지난해부터 미식, 설 축제 등 다양한 테마로 가상투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예술이다. 5월21일, 화상회의를 통해 예술이 꽃 피는 홍콩을 실시간으로 구석구석 누볐다. 

대규모 문화예술 지구 서구룡 문화지구(The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 홍콩관광청
대규모 문화예술 지구 서구룡 문화지구(The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 홍콩관광청

5월, 홍콩관광청은 '아트 인 홍콩(Arts in Hong Kong)' 캠페인을 진행했다. 홍콩 전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예술·문화 행사를 홍보하며 영감을 가득 채웠다. 전시장과 공연장 밖에서도 일상적으로 이어지는 예술은 홍콩의 자랑. 유명한 거리는 물론 이름 모를 작은 골목에서도 크고 작은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비록 지금 당장 홍콩을 갈수는 없지만, 랜선 아트투어를 통해 예술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시작은 서구룡 문화지구(The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였다. 12만평(약 40만㎡)에 달하는 부지에 갤러리, 공연장, 호텔, 레스토랑, 해안 산책로 등이 들어선 복합 문화공간이다. 특히 올해 오픈 예정인 M+뮤지엄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more than museum)'이라는 의미로, 외벽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LED가 장착돼 있다. 

홍콩 랜선 아트투어 진행자 체리 챈(Cherie Chan, 왼쪽)과 젠탱글 아티스트 테레스 챈(Terese Chan) / 캡처
홍콩 랜선 아트투어 진행자 체리 챈(Cherie Chan, 왼쪽)과 젠탱글 아티스트 테레스 챈(Terese Chan) / 캡처
점, 선, 면 등의 패턴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젠탱글 / 홍콩관광청
점, 선, 면 등의 패턴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젠탱글 / 홍콩관광청

한 바퀴 산책을 마치고 실내로 들어왔다. 홍콩관광청으로부터 선물 받은 젠탱글(Zentangle) 키트를 꺼낼 때다. 젠탱글은 Zen(선)과 Tangle(얽힘)의 합성어로, 다양한 패턴을 그리며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예술의 한 형태다. 오늘의 선생님은 젠탱글 아티스트 테레스 챈(Terese Chan)이다. 테레스는 모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가로서의 소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와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이노르 아트 앤 디자인 워크숍(INOR Art & Design Workshop)'을 설립하기도 했다. 테레스를 따라 선을 그리다보니 어느새 홍콩 컨벤션전시센터가 화려한 문양으로 채워졌다. 예술에 문외한이라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지만,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어 마음이 절로 차분해졌다. 실제 미술 치료 요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고. 

스튜디오와 센트럴 거리를 연결해 구석구석 벽화도 살펴볼 수 있었다 / 캡처
스튜디오와 센트럴 거리를 연결해 구석구석 벽화도 살펴볼 수 있었다 / 캡처
올드타운 센트럴을 채우는 벽화 / 홍콩관광청
올드타운 센트럴을 채우는 벽화 / 홍콩관광청

홍콩 랜선 아트투어는 스튜디오와 관광 명소를 오가며 현장감을 더했다. 베를린 출신 스트리트 아트 작가 알렉산드라 언레인(Alexandra Unrein)이 올드타운 센트럴 곳곳을 발로 누비며 아름다운 홍콩의 벽화를 소개했다. 올드타운 센트럴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서 깊은 지역이다. 과거와 미래, 전통과 유행이 공존하며 미식과 예술이 번성해온 중심지이기도 하다. 저마다의 매력을 갖춘 골목들이 아기자기하게 얽혀 있으니, 탐험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알렉산드라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니 알 수 있었다. 과감한 컬러와 표현으로 거리를 변화시키는 스트리트 아트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새롭게 그려진 벽화에 대한 설명은 물론 작가를 맞춰보는 실시간 퀴즈 타임도 있었다. 

홍콩 아트바젤 실시간 현장 모습. 아트 디렉터가 김종학 작가와 이배 작가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캡처
홍콩 아트바젤 실시간 현장 모습. 아트 디렉터가 김종학 작가와 이배 작가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캡처
홍콩 아트바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 / 아트바젤 홍콩
홍콩 아트바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 / 아트바젤 홍콩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 아시아 최대 아트 페어 아트 바젤(Art Basel)이다. 매년 전 세계 수많은 갤러리들이 참여해 예술을 향유하는 행사로, 전시는 물론 작품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올해는 5월19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1 아트 바젤에는 23개국에서 104개 갤러리가 참여했는데, 한국에서는 9개의 갤러리가 참여했다고. 그중에서도 김종학 작가와 이배 작가의 작품을 함께 둘러봤다. 김종학 작가는 화려한 색감으로 설악산의 꽃을 그려냈으며, 이배 작가는 숯을 이용해 묵직한 울림을 자아냈다. 

기념촬영으로 랜선 아트투어를 마무리했다 / 캡처
기념촬영으로 랜선 아트투어를 마무리했다 / 캡처

한 시간 동안 이어진 랜선투어의 마지막은 기념촬영이었다. 투어 틈틈이 빼곡이 그려넣은 젠탱글을 들고 인사하며, 홍콩을 직접 여행하는 날을 기약했다. 곧 홍콩의 예술에 온몸을 흠뻑 적시는 날이 올 수 있기를.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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