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모두·노랑·참좋은 연말까지 3,000~4,000명 출국
유럽·사이판 중심으로 모객 상승, 미국은 100% 증가
9월 국제선 여객 46% 증가한 29만명, 사이판 4배↑

9월을 기점으로 해외여행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국제선도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미국, 독일,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러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남은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트래블 버블 사이판으로의 여행이 증가하면서 패키지 여행사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9월 항공통계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은 28만7,43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주요 노선을 보면, 미국 +82.5%(8만4,133명), 독일 +221.5%(1만2,521명), 아랍에미리트 +84.2%(1만874명), 프랑스 +53.4%(5,932명), 러시아 +509.1%(5,841명) 등이다. 사이판 노선은 344.9% 증가한 2,118명이 이용했는데, 올해 8월(405명)과 비교해도 264.7% 늘어났다.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치지만, 업계에서는 2020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0월 중순 이후의 상황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 주요 여행사의 10월18일~12월31일 패키지 예약 현황(10월14일 기준)을 보면, 업체별로 3,000~4,000명대의 소비자가 출국을 앞두고 있다. 심지어 교원KRT 등은 내년 설 연휴 상품의 출발을 이미 확정하기도 했다. 물론 출발 기간이 한 달 이상 남아 취소할 여지가 있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행 심리가 크게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유럽과 괌·사이판에 예약이 집중되고 있다”며 “신규 예약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객이 대부분이라 출발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예약은 하루에 100~200명씩 늘어나고 있다”며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수요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데, 노랑풍선 자유여행 플랫폼을 이용한 미국 본토 항공권, 호텔 예약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또 A항공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국 출장을 허용하면서 비즈니스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 같다”며 “이미 11~12월 미국 항공권 예약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11월 중순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여행까지 원활해진다면 해외여행 심리 및 수요는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항공여행도 4차 유행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9월 국내선 여객은 255만6,85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7.3%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이전인 2019년 9월 여객(255만6,260명)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했다. 김포-제주, 김포-김해, 김해-제주 등 주요 노선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 심리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 앙티브 / 여행신문 CB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 심리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 앙티브 / 여행신문 CB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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