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유입 및 골프 예능 증가 '골프 붐'
동계 전세기 공급 등 해외여행 재개 선두

사이판·치앙마이를 필두로 해외골프여행이 인기다. 전세기 공급과 더불어 베트남 등 지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태국 파타야 람차방CC / 여행신문CB
사이판·치앙마이를 필두로 해외골프여행이 인기다. 전세기 공급과 더불어 베트남 등 지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태국 파타야 람차방CC / 여행신문CB

골프 열풍에 힘입어 해외골프여행도 회복세다. MZ세대 유입으로 전체 골프 인구가 증가했고, 국내 골프장의 폭리에 울분을 토하던 골퍼들은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일찍이 문을 연 괌·사이판·태국은 물론 베트남까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외골프 여행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비대면 레포츠가 각광받으며 골프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레저백서 2021'을 통해 올해 골프 인구 수를 2017년 대비 33% 증가한 515만명으로 추산했다. 이중 MZ세대는 최대 1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입증하듯 골프 예능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SBS <편먹고 공치리(072)>, JTBC <세리머니 클럽>, TV조선 <골프왕>, tvN <골벤져스> 등 '1채널 1골프 예능'이라 할 정도로 골프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몰이를 하며 골프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 코로나로 해외골프여행이 전면 중단되며 국내 골프로 시선이 쏠렸지만 골프장 예약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코로나 시대 골프장 폭리'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코로나 시대 해외여행도 못 가고 다른 레저 활동도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부킹이 힘들어지자 골프장들이 그린피·카트비·캐디피를 일제히 올려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본 골프장 평균보다 3.5배 비싼 것으로 알고 있으며 코로나 전 해외골프여행이 코로나 시대 국내 골프보다 저렴한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국내 골프 상황과 세계 각국의 격리 없는 개방 움직임이 맞물리며 골퍼들은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은 해외 골프여행 기획전을 운영하며 모객에 열을 올리는 단계다. 하나투어·모두투어·한진관광은 잇따라 겨울시즌 치앙마이 골프 전세기 운항을 예고했으며, 푸꾸옥 등 일부 지역부터 시범 개방을 시작한 베트남 전세기도 예정돼 있다. 괌·사이판은 해외골프여행 재개의 선두격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해외 골프여행은 기존에도 선호도가 높고, 선 판매를 시작한 치앙마이와 사이판의 모객이 높다"며 "최근 입국 규제 완화로 취항이 확정된 베트남 지역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리조트 내부 혹은 인근에 골프CC가 있는 상품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해외 골프 성수기인 겨울 시즌을 맞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골프여행전문 플랫폼 이룸투어 최경아 대표는 "여행 자체에 대한 욕구와 골프에 대한 열정의 결합으로 해외골프 고객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만족도가 높아 한 달에 한 번씩 해외 라운드를 즐기는 재방문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모객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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