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증명서 상호 인정, 사증면제협정 재개
싱가포르 전체 인구 87% 접종, 부스터샷 활발
12월3일부로 3·7일차 신속항원검사 추가 실시

11월15일 한-싱가포르 여행안전권역(VTL)이 시작됐다. 오미크론 여파로 정부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10일을 의무화했지만, VTL 여행객 대상 자가격리 면제 방침을 유지하는 등 관광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월 부임한 안젤린 탕 소장을 12월3일 만났다. <편집자주>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 안젤린 탕(Angeline TANG) 소장은 "한-싱가포르 VTL 협약에 따라 한국인 여행자들이 싱가포르를 기억할 수 있는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항공편이 재개돼 팬데믹 이전 그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은지 기자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 안젤린 탕(Angeline TANG) 소장은 "한-싱가포르 VTL 협약에 따라 한국인 여행자들이 싱가포르를 기억할 수 있는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항공편이 재개돼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은지 기자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한국사무소를 이끌게 됐다. 

한국사무소 소장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이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여행 및 비즈니스로 종종 찾았을 정도로 친숙한 곳이다. 써린 운 전 소장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다져놓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코로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안정되는 시기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자 한다. 한국 여행객이 싱가포르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싱가포르 현지 상황은 어떤가.

 싱가포르는 감염자 수보다는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1월30일 기준, 싱가포르 전체 인구의 약 87%가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백신 접종 적격 인구(12세 이상)로는 96%에 달한다. 추가 부스터샷을 맞은 인구 또한 전체의 27%를 차지한다. 싱가포르는 안전 관리 조치(SMMs)를 도입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하고 있다. 동선 추적 및 백신접종 증명이 가능한 트레이스투게더(TraceTogether) 앱을 이용해 밀접접촉자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추가 전염도 방지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식당·대형쇼핑몰 등 입장을 허용하고 있으며, 11월22일부터 최대 5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졌다. 위생과 안전에 대한 공공인증제도인 'SG클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은 호텔, MICE 행사장, 복합리조트, 방문객 센터, 관광시설, 크루즈 터미널 등 관광시설을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400개 이상의 SG 클린 인증 마크를 부여했다. 

 

-VTL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싱가포르는 한국을 포함해 총 27개국과 VTL을 체결했다. 지정편을 통해 싱가포르에 입국해야 하며, 출국 전 14일간 해당 국가에 체류해야 한다. 한-싱가포르 VTL은 아시아 주요 항공 허브 간에 진행된 첫 번째 사례로, 양국간 해외여행과 인적교류를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VTL과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를 상호 인정했으며, 사증 면제 협정도 재개됐다. 오미크론 여파에 따라 12월3일부로 싱가포르 도착 후 3·7일차에 추가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 직후 PCR 검사 1회는 동일하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정 숙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오미크론 의심증세를 보이거나 확진될 경우 국립전염병연구소(NCID)로 이송된다.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업도 궁금하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싱가포르를 기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프립, CU, 신라트립, 블랙야크 등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맺고, 한국관광공사와도 MOU를 체결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와는 양국의 관광 마스코트인 ‘멀리’와 ‘호종이’를 활용해 디지털 관광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 속 세상에서 만난 두 마스코트가 양국을 여행하는 콘셉트로 다양한 관광매력을 소개해 위축됐던 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여행지로서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다. 최근 방송인 유세윤과 손잡고 한-싱가포르 여행안전권역 제도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도 선보였다. 싱가포르 입국 절차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주요 여행사와는 싱가포르 여행 패키지 출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VTL 체결을 알리는 동시에 여행객들이 싱가포르를 다시 한 번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한진관광 4개사가 참여 중이며, 3박5일과 4박6일 패키지로 구성했다. 호텔 투숙은 물론 싱가포르 현지 음식 및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향후 계획과 목표는.

더 많은 VTL 항공편이 운항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양국을 여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산 노선 재운항도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양국 여행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성장했으면 한다. 양국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상호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과 긴밀히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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