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끝-울루와뚜 절벽사원
『울루와뚜는 지구의 끝이다』
지도상으로는 울루와뚜의 밑으로 호주대륙이 버티고 있지만 울루와뚜 사원에 직접 서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발리인들의 그 같은 믿음이 진짜처럼 느껴진다.
특히 절벽 아래 펼쳐지는 거친 파도는 굳이 서핑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마음이 흥분될만하다.
과거에는 힌두 성자들이 명상의 장소로 이용했다는 이 곳은 주변 경관부터 다르다. 지반이 석회질로 돼 있어건조 하며 야자수 대신 아카시아 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아쉬운 점은 저녁 노을이 일품이지만 대부분의 여행 일정이 낮으로 잡혀있다는 점이다.
사원 주변에는 2백여 마리의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어 안경 및 소지품을 조심해야 한다. 약삭빠른 원숭이들은 관광객의 소지품을 뺏어가 과자와 물물교환을 원한다.
사원입구에는 한국 남쪽에서 온 사람이 사원을 위해 5만 달러를 쾌척 했다는 내용의 감사비가 서있어 흥미롭다 5공화국 때 방문했던 노태우씨가 감사비의 주인공이라는 것이 현지의 추측이다.
지난해 가을 번개로 인해 사원이 약간 손상돼 복구중이다. 입장료는 1천 루피이고 반바지차림의 관광객은 1천 루피를 주고 싸롱을 빌려야 한다. 꾸따에서 40분 거리.
낭만적인 따나롯 해상사원
「바다위에 떠있는 절」로 유명한 따나롯 해상사원은 6세기에 건립된 힌두사원으로 바다의 신을 모시고 있다.
특히 발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멋진 경관 때문에 관광객들이 사진기 셔터를 눌러대느라 바쁜 곳이기도 하다.
영화 「엠마뉴엘부인」의 촬영무대였으며 분위기 또한 각별해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무거워지는 이 곳은 석양이 일품.
자연이 빚어낸 바위와 사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썰물 일 때는 걸어서 갈 수 있으나 밀물이 되면 해안과 사원이 분리돼 버린다.
입장료는 1천1백 루피이며 싸롱은 필요 없다.
야생원숭이 마을
야생원숭이들도 많지만 나무 위에 매달려 있는 박쥐떼가 더 인상적이다.
입구에서 파는 먹이는 5백 루피. 원숭이들의 재롱을 즐기고 기녀마진도 찍을 생각이 있다면 하나 사두는 편이 좋다. 그러나 입구에 위치한 상점의 물건들은 대부분 조잡하므로 그냥 지나치는 것이 좋다.
발리에서 알아둬야 할 것
◇ 귀여운 소녀들이 다가와 머리를 따 주겠다거나 별 모양 매니큐어를 칠해주겠다고 해도 가격은 냉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소녀들이라고 방심하고 맡기면 5달러 짜리 머리 따기가 금새 1백 달러로 둔갑할 수 있다.
◇ 발리에서는 관광객의 낚시가 불법이다. 바다에 팔뚝만한 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다녀도 못 본 체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어쩔 수 없는 낚시광이라면 현지여행사에 문의하라. 낚시와 싱싱한 회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 인도네시아는 지질이 대부분 석회질이므로 생수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호텔 미니 바는 비싸고 상점에 서 6백 루피면 구입할 수 있다.
◇ 인도네시아인들은 허리에 손을 얹으면 화를 내는 것으로 생각하며 왼손은 불결하게 생각한다. 악수를 할 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한다.
◇ 호텔에서는 노 팁이다. 가방을 들어주는 경우나 택시기사에게만 1천 루피 정도의 팁을 주면 된다.
◇ 한국과 달리 출국카드를 분실하면 벌금을 물어야 하므로 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인도네시아의 공무원들 은 좀 엉뚱하다는 것이 현지의 평이다.
인도네시아 가는 길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가는 하늘이 넓어졌다.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과 대한항공은 각각 3월31일과 4월부터 주 1회와 2회 자카르타 및 발리노선을 증편해 주 5회와 주 7회 서비스할 예정이다.
먼저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은 월·화·목·금·일요일 오전 11시45분에 출발하여 자카르타엔 오후 4시35분에 도착, 다시 오후 5시35분에 자카르타를 출발하여 덴파사에 오후 8시15분에 도착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자카르타 직항 왕복노선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항되며 서울출발은 오후 1시30분이다. 덴파사 경유 자카르타 노선은 일요일에 운항되며 서울출발은 오수 1시30분.
소요시간은 자카르타 직항의 경우 7시간20분 정도. 덴파사 직항의 경우 7시간 10분 정도이며 자카르타와 덴파사 사이는 2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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