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상품이 대중화도 있다 지난 95년 11월 서울-텔아비브간 직항편 개설로 불과 12시간이면 다다를 수 있게 되었고 항공요금에 대한 부담도 줄어 엄청난 가격 때문에 엄두도 못내던 이스라엘 성지순례상품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는 물론, 일반 여행사들도 앞다투어 이스라엘 단독 혹은 유럽과 이집트를 잇는 다양한 성지순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성지순례 패턴도 신다들 위주의 단체 여행 중심에서 일반인들에게로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고 휴양과 일반 관광이 포함된 복합상품 개발이 두드러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역사유적이나 문화탐방 건강․치료를 위한 휴양관광, 학생들을 중심으로한 배낭여행등 테마여행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스라엘이 다양한 관광목적지로 부상될 전망이다.<편집자주>
이스라엘은 작지만 종교와 역사의 깊이가 느껴지는 큰 나라다. 우리나라 충청도만한 면적을 가진 나라지만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등 세계 종교의 발원지이고 4천년전의 아브라함, 3천년전의 다윗왕, 2천년전의 예수, 1천년전의 십자군의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역사의 땅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엔 분열과 전쟁의 극적인 시련속에서도 꿋꿋이 이어온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현재도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 사이의 뿌리깊은 갈등은 잦은 분쟁으로 이어져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그러나 안에서 들여다본 이스라엘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한가롭고 평온하다. 해안을 따라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고대 유적 옆으로 우뚝 속은 현대적인 건물들, 교회의 시나고그를 마주보고 서있는 회교의 상징 모슬렘. 너무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의 조화가 바로 이스라엘의 최대 매력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관광은 재미가 있다. 오랜 역사와 다양한 종교,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문화를 살펴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정통 유대교의 율법을 고지식하게 지키려는 이들과 현대적이고 탈 종교적인 원리들을 받아들이려는 개혁파들, 종교적인 색채나 이념의 대립과 무관한 듯 보이는 발랄한 젊은이들의 모습까지 복잡한 삶의 방식들이 재미를 더한다. 아마도 오랜 시련을 이겨낸 그들의 역사와 그 속에서도 희망과 발랄함을 잃지 않는 천성이 우리와 공통분모를 가지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은 다양한 목적과 취향을 가진 관광객의 욕구를 만족시켜 줄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곳이다. 예수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성지로서, 고고학적인 유적의 탐험지, 건강과 미를 위한 휴양지,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다. 신자들을 중심으로 한 성지순례가 주를 이루던 여행 패턴도 최근에는 역사 유적이나 문화탐방, 종합 휴양여행, 젊은이들을 위한 배낭여행 등 개별여행객(FIT)들을 중심으로 한 테마여행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혼자서 혹은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삼삼오오 짝지어 여행하기 좋은 곳도 이스라엘이다. 각 관광지를 연결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비교적 한가한 편이어서 낯선 외국인도 쉽게 운전할 수 있다. 사용언어는 히브리어지만 어는 곳에서나 영어가 쉽게 통하기 때문에 지도 한 장, 안내책자 한 권이면 어느 곳이든 자신이 일정을 짜서 여행할 수 있다.
물가는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선택여하에 따라서 싸게 여행할 수 있다. 호텔은 디럭스 호텔부터 젊은 배낭여행객을 위한 유스호스텔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스라엘에는 기독교 종파가 운영하는 호스피스와 키부츠가 운영하는 키부츠 호텔 등 이스라엘만의 독특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잠자는 것도 하나의 문화체험이 될 수 있다. 전형적인 키부츠 호텔에서는 키부츠의 공동생활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고 특별 강좌나 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최근에는 히브리어와 영어를 배우거나 키부츠 생활 체험을 목적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연수생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안전에 관한 부분에서도 그다지 염려할 필요가 없다. 사실상 이스라엘 관광객의 입국자수는 그때그때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 사이에 분쟁이 있을 경우에도 일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로 들어가는 것이 통제되기는 하지만 관광객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 세계 언론이 마치 전쟁이나 날 것처럼 떠들어 댈 때도 안은 오히려 조용하고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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