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과 비취색 바다가 어우러져 세계적 관광지로 각광받는 괌과 사이판.
남태평양 최대의 낙원이라 일컬어지는 괌과 사이판은 우리 나라에서도 허니문 목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산호초 바다에서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새로운 인생의 설계를 꿈꾸는 신혼부부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 직항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콘티넨탈 마이크로네시아의 항공편이 매일 오후 늦게(8시 이후) 출발, 3~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결혼식과 피로연을 마치고도 여유 있게 신혼여행을 떠날 수 있다. <편집자 註>
우리 나라에서 남동쪽 3천km지점에 위치하는 괌은 미크로네시아 최대의 섬.
거제도만한 크기인 이 섬은 마리아나 군도 최남단의 화산섬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괌에서는 뭐니뭐니해도 해양 레포츠를 즐기는 코스가 단연 인기.
투명도가 뛰어난 괌의 바다는 연 평균 수온이 27℃로 언제나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 적당해 섬의 해변 곳곳에서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은 물론 패러세일링, 수상제트 스키, 잠수함을 타거나 윈드 서핑, 보트 타기, 바다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바다에서 못지 않게 괌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사파리 투어도 놓치지 않기를…. 사륜구동의 지프를 타고 열대의 밀림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매력과 함께 지난 2차대전의 상흔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밀림 깊숙이 들어갈수록 진기한 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생 돼지들이 모여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는 빵을 받아먹기도 하고 야생사슴도 만날 수 있다. 물 속에 놀고 있는 물소떼 역시 볼거리 중 하나. 좀더 깊숙이 들어가면 비행기의 잔해 등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지프차를 타고 고원과 과일나무 밭을 가로질러 달리는 기분은 바다에서와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사파리 투어는 호텔 또는 현지 여행사 사무소에 신청하면 되고 가격은 45달러 정도이다.
푸르름이 가득한 자연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괌섬 유람 비행. 미크로네시안 에이비에이션 시스템이 주최하는 유람비행은 4인승 세스나기를 타고 괌섬 일대를 일주한다. 비행 코스는 다양하며 카메라를 휴대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필름도 두세 통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행요금은 호텔로의 송영을 포함하여 한 사람 당 1백18달러다. 예약은 각 호텔의 여행 사무소나 직접 미크로네시안 에이비에이션 시스템으로 찾아가서 하면 된다.
괌에서 비행기로 4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사이판은 마리아나 제도의 주도. 가늘고 긴 형태로 산호초가 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사이판 역시 최고의 매력은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이다. 절경의 해안선과 기묘한 모습의 동굴, 풍성한 열매들이 열린 나무와 형형색색으로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 떼와 해초들은 도시의 답답한 먼지를 씻어낼 듯하다.
목가적 대자연의 풍경과 현대식 리조트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휴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게다가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항으로 면세점, 쇼핑센터 구분없이 외국 브랜드를 값싸게 살 수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가 볼만한 곳으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요새가 있던 섬으로 군항섬으로도 불리는 마나가하 섬. 남국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풍경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바다의 색깔이 바뀌며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치크로 비치, 바위 표면에 무수히 구멍이 나있는 석회암 섬으로 새들의 낙원을 이루고 있는 새섬, 다이버 풀로 유명한 푸른 동굴 등이 있다.
최근 괌에서 항공편으로 25분, 사이판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 로타도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괌이나 사이판에서 1일 또는 1박 코스 선택관광이 이뤄지고 있기도 한 로타 섬은 백사장과 해안 절벽을 따라 야생난과 희귀한 꽃들이 즐비하고 세계적 수준의 호텔과 현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짧은 기간동안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신혼여행객에겐 더욱 안성맞춤.
영화속의 무인도와 같이 여유 있고 한가로운 시골을 연상시키는 로타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하게 빛을 바꾸며 장관을 이루는 일몰을 바라보면서 신혼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