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 아스라히 수평선이 맞닿은 곳에 더 파아란 바다가 있다. 옥색의 바다, 보랏빛의 바다, 투명한 물빛 아래 무지갯빛 오묘한 산호와 바다생물이 살아 숨쉬는 곳, 필리핀.
필리핀의 바다는 그 투명함만으로 세계 최고라 칭송받아도 지나침이 없다.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색깔과 표정으로 사람을 유혹한다. 그 안의 모습은 더하다. 갖가지 형태의 산호가 때로는 화려해서, 때로는 고와서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물고기와 불가사리, 게와 조개들은 이제껏 인위적으론 표현하지 못한 빛깔과 움직임으로 넋을 빼놓는다.
해변에 끝없이 펼쳐진 모래 사장위로 눈부시게 따가운 햇살이 내린다.
필리핀에선 하늘과 바다, 열대의 이국적 풍경과 자연아래 자유와 평온을 만끽할 수 있다. 덧붙여 바다의 술렁거림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스노쿨링,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낚시 섬일주 등. 용기와 의지만 있다면 초보자라도 쉽고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다.
꿈꾸는 하얀 섬 보라카이
영혼을 비옥하게 만드는 보라카이 섬은 필리핀의 중서부 파나이섬 북서쪽에 떠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길이 4km에 달하는 길고 넓은 화이트 비치와 야자수 숲이 어우러진 32개의 크고 작은 섬이 독특한 매력으로 여행객에 손짓한다. 세계 3대 해변 중의 하나로 꼽히는 보라카이는 휴양지로서의 조건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어 일찍이 신혼여행지로 더 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여행사의 보라카이 허니문 일정은 4박5일 상품이 기본이며 수도 마닐라에서 2박, 보라카이에서 2박 여정으로 구성돼 있다.
보라카이에는 공항에 없으므로 마닐라에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여 이웃섬 파나이의 칼리보 공항에도착, 다시 버스를 타고 항구로 가 배를 이용하여 보라카이 섬에 이른다.
보라카이 허니문 일정엔 여행사의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미리 현지의 사정을 파악하여 계획을 세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현대와 역사가 만나는 곳 세부
마젤란이 1521년 첫발을 디딘 이래 개방되기 시작한 세부는 역사적 발자취를 가장 잘 간직한 섬이다. 마젤란의 십자가와 성페드로 요새 등 스페인 통치시대의 문화 유물이 도처에 남아 있어 필리핀의 역사를 짐작케 한다.
국제 공항이 있는 막탄섬 등 해변을 중심으로 현대적 시설의 호텔과 리조트가 잘 갖춰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엔 그만이며 각종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발달돼 있다. 공항에서 30분 걸리는 세부 시내는 도시의 번잡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막탄섬과 그 주변을 잇는 섬 주변 관광은 세부 일정의 백미이다.
아직 세부 허니문 상품은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나 보라카이에 이어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한 여행지가 세부이다. 마닐라에서 거의 매시간 운항하는 국내선에 탑승하여 1시간 10분이면 막탄 국제공항에 도착, 리조트로 이동하는 등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방법이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세부여행은 출국 후 마닐라에서 1박, 세부에서 2박, 입국 전 마닐라에서 1박하는 4박 5일 코스가 일반적이나 연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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