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경북 안동시와 영주시의 공동 관광설명회가 있었다. 항공권 등 다양한 경품이 걸려 있던 덕택인지 100개는 족히 돼 보이는 좌석이 가득 찰 정도로 여느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설명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성황이었다.

당초 2시간 예정이던 설명회 시간도 참석자들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 신속하게 진행돼 1시간만에 끝났다. 관광설명회 내용도 일목요연, 간단명료했다. 한마디로 '좋으니까 와라'였다. 다양한 경품 추첨으로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고, 그 절정의 순간은 설명회가 끝나고 문을 나서는 참석자들의 손에 쥐어진 인삼, 전통주 등 푸짐한 선물보따리가 그대로 유지시켰다. 겉보기에는 성공적인 설명회였다. 그것도 두 지자체의 성공적인 공동설명회였다.

그런데 설명회가 끝나고 유언비어 아닌 유언비어가 나돌고 불만이 제기됐다. 여러 여행사 관계자들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구체적 내용을 물어왔다. 확인 결과 설명회 막바지에 모 인사가 언급한 ""여행사를 대상으로 기백만원의 홍보비를 지원하겠다""는 말이 혼란의 근원이었다.

구체적 내용을 알기 위해 영주시, 안동시, 경북북부지역관광개발협의회 등에 문의해봤지만 구체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안은 고사하고 그 언급의 진위여부도 확인할 수 없었다. 양 시청 관계자는 ""계획에 없던 발언이었다""며 ""여행사 인센티브 제공과 관련해서는 현재 특별하게 조율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또 ""홍보비 지원 발언과 관련해서는 시 차원에서도 확인을 시도했지만 발언자와 연결이 안돼 아직 미확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발언자가 소속된 경북북부지역관광협의회 관계자도 그 내용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못했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경품 제공과 적극적인 홍보활동 등으로 사람들은 많이 끌었을 진 몰라도 분명 실속 없는 설명회였다""고 불평을 드러내는가 하면,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무책임하게 내뱉어 혼란을 일으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설명하지 못할 내용을 마구 토해내는 설명회, 그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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