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유치, 무한한 부가가치 창출”

최근 세계관광기구(WTO) 총회를 유치하는 등 국제회의 유치에 있어 한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컨벤션 유치는 전세계가 비즈니스는 물론 관광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사업. WTO 총회를 비롯해 문화관광부내에서 국제회의 및 컨벤션 유치를 지원을 담당하는 김철민 국제관광과 사무관을 만나봤다.

WTO 총회 개최 과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내리고 있나

▲국제회의 등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당초 계획과 비교하면 미흡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했다’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치른 행사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주에 감사원장 세계총회가 개최되는 등 다른 부처에서도 행사 유치에 대한 지원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을 텐데

▲인력지원을 꼽을 수 있다. 부내에서도 전담할 수 있는 상근 인력이 부족하다. 국토교통성, 오사카현, 오사카시, 일본국제관광진흥회(JNTO) 등에서 고루 파견돼 준비했던 일본에 비해 절반수준이다. 따라서 본행사 준비에만 치중한 점도 없잖아 있다. 세계의 주요 관광 리더들과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인데 갖가지 부대 행사를 통해 부수적인 효과도 노릴 수 있었다.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최근 세계적으로 컨벤션 등 큰 행사는 오히려 지자체가 앞장서서 유치하려고 애쓴다.

­국제회의 및 컨벤션 사업의 전망은 어떤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다. 시설이 없으면 회의 자체를 유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서울에 이어 부산, 대구 등에도 대규모 컨벤션 시설이 들어서 전망이 무척 밝다. 2,000여명 이상 유치하는 대규모 행사는 각종 부대적인 효과를 낳는다.

­우리나라가 이 사업을 전개하는 데 있어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고급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회의나 컨벤션을 직접 주관하는 업체들의 업무 환경도 너무 열악하다. 유동인력에 의존해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산업 자체가 발전하다보면 부족한 점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질적인 향상을 이루기 위해선 제도적인 지원이 뒷따라야 하며 컨벤션기획사 도입 등이 그 일환이 될 것이다.

­지난해 APEC 관광장관회의, WTO 총회 개최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우리가 얻은 이익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APEC 관광장관 회의 이후 논의된 9개의 프로젝트 중 3개를 우리가 맡았다. 20만달러의 예산이 잡힌 프로젝트다. 관광분야의 전자상거래 활용방안,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교육, 민간-공공의 협력 방안이 우리가 맡은 프로젝트다.
독자적으로는 내년 초 ‘월드컵과 관광’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밖에 항공장관회의, 해양수산부장관 회의 등을 유치했거나 추진 중이다. 예상치도 못했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수적인 효과들이 생기는 것이 바로 이 산업의 매력이다.

김철민 사무관은 공무원 생활 11년의 경력 중에서 7년을 관광과 인연을 맺어온 관광 전문 사무관. 미 텍사스에서 관광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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