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항공사들의 항공권 할인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탑승객에게 할인 항공권이나 보너스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는 항공사는 N, J, K, L, A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국적사의 경우도 온라인 고객 대상의 국내선 5% 할인 이벤트는 이제 상설 행사를 연상케 할 정도로 빈번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여성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보너스 마일리지 제공과 국내선 5% 할인 등의 행사를 진행 중이고 대한항공도 국제선 5% 할인과 경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게다가 9.11 테러 이후 전 세계 항공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항공사들의 직판은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판매가 절대적인 항공사 입장을 고려할 때 지금의 시기는 그간 유혹은 컸지만 질끈 눈 감아야 했던 직판 수익을 늘리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달 벌어진 N항공사의 100명 한정 할인 행사에 참가한 접속자가 3,000여명이었다고 한다. 비록 특별한 시기의 특별한 행사라는 포장을 하고 있지만 이같은 수치는 소비자-여행사-항공사로 이어지는 유통구조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항공권은 항공사에서, 호텔 객실은 호텔에서 가장 싸게 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림도 없는 일이었지만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최근의 항공사 영업 정책은 이들에게 종종 뜻밖의 선물을 주며 단골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여행사보다 항공사가 더 싸다는 이들의 착각이 사실이 되는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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