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인바운드 업체가 취한 인력감원 조치를 두고 설왕설래다. 미국 테러사건 및 보복전쟁에서 파생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인력감원의 주요 배경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인바운드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그 업체가 대표적인 인바운드 업체 중 하나인데다 업계 내에 대대적인 인력감원 및 임금삭감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취해진 구체적인 조치였기 때문이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몰인정하고도 가혹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아마도 무급휴가, 격주근무 등의 공동희생 방안을 통해 최대한 어려움을 이겨내 보고자 하는 노력과 성의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인바운드 업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현재 식솔들을 줄이지 않고서도 굳건히 버텨내고 있다. 물론 갖가지 돌파구를 마련해 실시하고는 있지만 반강제적인 인력감원이라는 칼을 빼들려고는 하지 않고 있다.

한 인바운드 업체 종사자는 인력감원은 최후의 카드로 사용해야 하는데 지금이 그럴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자사의 경우도 상황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경우 내년 1월부터 인력감원을 피하기 위해 무급휴가 및 격월근무, 감봉 등의 자구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 업체 대표는 직원들은 그동안 갖은 어려움을 함께 해온 한 식구나 다름없다며 최악의 경우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함께 이겨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우선 이번달부터 자신의 임금을 50% 삭감했다고 한다.

위기에 대한 대응 방식은 천차만별이겠지만 함께 간다는 일체감을 바탕으로 할 때 진정한 극복이 될 것이다.

김선주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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