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공식 가입으로 전세계가 중국 대륙을 바라보고 있다. 관광분야도 마찬가지다. 최근 4~5년간 세계 각국의 관광청은 중국을 향후 10년내 세계에서 가장 무섭게 성장할 시장 ‘넘버원’으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21세기 들어서는 그동안 주저하던 나라들이 하나둘씩 중국내 관광 마케팅 사무소를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중국은 가장 괄목상대한 시장이다. 중국이 지난 99년 한국을 해외여행 자유화 지역으로 선포한 이래 중국은 한국인바운드 시장에서 2위 미국의 자리를 뺏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자리를 위협하며 맹렬히 성장 중이다. 최근 미 테러와 보복 전쟁 여파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일본에 비해 중국은 여전히 인·아웃바운드 모두 기본 이상은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월드컵 본선진출과 이번 WTO 가입으로 인해 양국의 관광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은 당연하다.

하지만 중국의 눈부신 성장은 중국 외의 시장과의 관광 교류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는 수학여행목적지로서 지난 수년간 1위를 차지해온 한국을 젖히고 중국이 1위가 됐다.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관광기구(WTO) 제14차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갖가지 이견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열정으로 경쟁국들을 물리치고 2003년 총회를 유치하게 됐다.

베이징의 자금성을 보고 온 서양인들이 서울에서 경복궁을 보겠느냐는 얘기를 우리는 농담처럼 나눈다. 중국의 베이징 공항 증축 등 각종 관광 인프라 개발은 한편으론 우리에게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시장 경제의 맛을 보기 시작한 중국은 독특한 자존심과 파워를 앞세우고 세계 각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보다 치열한 노력과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임은 자명하다.

김남경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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