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발루산을 중심으로 한국에 알려졌던 코타키나발루가 일반 여행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이미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자연적인 매력 외에도 호텔이나 골프장 등 수준높은 인프라를 구축한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마젤란 수트라 앤 스파(Magellan Sutera Hotel & SPA)

퍼시픽 수트라 호텔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마젤란 호텔은 99년에 오픈해 다양한 내부시설로 부각되고 있는 호텔이다. 92년에 건립된 수트라 호텔의 신관인 셈. 스파라는 이름이 붙은만큼 맛사지로도 유명하다.

마리나센터에는 9개의 테니스코드, 베트민턴과 헬스, 볼링장 등이 갖춰져 있는데 특히 디스코 볼링장이 명물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8시부터 디스코 볼링을 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룸키나 멤버십 카드만 받기 때문에 투숙객이나 호텔 멤버가 아니면 이용할 수 없다. 지붕이 있어 비오는 날도 운동이 가능하며, 선착장 부근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사라왁주안에서 유일하게 나이트 골프를 칠 수 있다. 전체 골프장은 27홀 규모며, 나이트 골프는 22홀이다.

모든 시설은 퍼시픽 수트라 객실 이용객도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두 호텔의 일본마켓을 담당하고 있는 마우미 친(MAYUMI CHIN) 세일즈 매니저는 “마젤란은 거의 대부분의 즐길거리가 실내에 마련돼 어떤 악천후에도 천하무적”이라고 자랑했다.

스위트룸격인 마젤란 클럽룸은 70개로 이 곳에 묵는 사람들은 별도의 체크인아웃 및 식사공간이 마련된다. 마우미씨는 “클럽룸은 엘리베이터까지 따로 사용할만큼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므로 허니문이나 VIP들이 묵기에 적당하다”고 소개했다. 마젤란의 메인로비에서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지는 전통공연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넥서스 리조트(NEXUS RESORT)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30km 정도 떨어져있는 넥서스 리조트는 창밖으로 바라다보이는 해변 및 잘 정비된 정원으로 우선 큰 점수를 받는다. 방의 컨디션에 있어서도 최고라는 평가. 정원쪽을 향하고 있는 보르네오빌라는 235개가 있으며, 방을 연결해 스위트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넥션룸은 14개가 있다. 해변을 향해있는 오션(Ocean)빌라는 250개. 모든 객실에는 개인용 발코니가 설치돼 있다.

2층 방갈로 형식으로 된 프레시덴셜 빌라는 내부 계단으로 연결된 방 2개짜리 특실이다. 윗층은 침실이며 아래층은 응접실로 꾸며져 있다. 내부에 소정원이 갖춰져 아기자기함을 더하며, 통유리를 통과하는 빛이 룸 전체를 비친다. 4개의 룸이 있으며 1박당 5,000링깃 정도다.

큰 방갈로 형식으로 꾸며진 로열빌라는 방 3개짜리 특실. 넥서스에서 오직 2개의 룸이 있다. 큰 응접실과 함께 방 3개가 각각 고급스럽게 치장돼 대규모 가족이 머물러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집 뒤편으로는 넓은 잔디와 나무들이 펼쳐져 개인 정원에 와있는 느낌을 준다. 요청하면 요리사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준다. 1박당 6,000링깃.

넥서스에는 허니문 및 가족여행도 많지만 인센티브 그룹의 수요도 적지 않아 컨퍼런스룸 등이 잘 정비돼 있다.
또하나의 자랑거리는 18홀 골프코스다. 9홀은 언덕배기에 위치해 있으며, 9홀은 비치를 따라 만들어졌다. ‘라군파크’라는 해양스포츠센터에서는 카누와 카약, 제트스키, 윈드서핑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변에서는 30분간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샹그릴라 랏사리아(Shangri-La’s Rasa Ria Resort)

공항에서 동쪽으로 40분이면 샹그릴라 랏사리아 호텔을 만난다. 샹그릴라의 명성에 맞는 고풍스러움과 아기자기함을 간직한 랏사리아는 400헥타르의 지대에 총 330개의 룸과 18홀 골프장을 끼고 있다. 슈페리얼과 딜럭스룸은 각각 120개와 160개로, 4층 이하는 슈페리얼, 5층부터는 딜럭스라 부른다. 창밖 풍경만 차이가 있는 셈이다. 커넥션이 가능한 이그젝티브 스위트룸은 8개며, 가장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스위트룸은 2개다. 프리미엄 스위트룸은 1박당 US300불 수준이다.

랏사리아 리조트의 특징으로는 자연적으로 키우는(?) 오랑우탄과 원숭이들이다. 호텔 뒤편으로 식사시간만 되면 내려와 먹이를 먹는 5마리의 오랑우탄과 원숭이가 있다. 돌봐줄 부모가 없는 놈들이 대부분이다. 이곳에서는 약 2시간 코스의 정글투어도 가능하다.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키즈클럽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오전 8시~오후 6시까지 자연생태학습이나 게임 등 요일과 시간마다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스케줄이 마련돼 있다.

샹그리라 탄중아루 (Shangri-La’s Tanjung Aru Resort)

랏사리아와 20분 거리에 있는 탄중아루는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깊은 곳. 방과 로비 곳곳에서 고풍스러운 느낌이 묻어난다.

리조트는 크게 탄중아루 윙과 키나발루 윙으로 나뉘어 있는데, 키나발루 윙은 227개의 룸과 19개의 스위트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탄중아루 윙은 233개의 룸과 21개의 스위트룸으로 꾸며져 있다. 방은 딜럭스와 허니문 스위트, 딜럭스 스위트, 프리미어 스위트로 구분된다. 프리미엄 스위트는 마티르 수상부인이 묵었던 방으로도 유명한데, 부엌과 욕실까지도 세심한 정성으로 장식돼 있다. 마리나(Marina) 해양센터에서는 스피드보트와 윈드서핑, 제트스키 등의 워터 스포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자전거를 빌려 주변을 둘러보기에도 좋다.

코타키나발루 글·사진=박은경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취재협조=말레이시아항공 02-753-6241
유니온투어 02-739-4691

인터뷰/ 넥서스 리조트 앤드류 퀼란 제너럴 매니저
“한국 손님들 방문 기대합니다”

넥서스리조트 앤드류 퀼란 제너럴 매니저와 카렌 슈 세일즈 매니저. “6km의 넓은 자연 비치와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리조트는 그 시설만으로도 사바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넥서스 리조트의 제너럴 매니저인 앤드류 퀼란(D.Andrew Quinlan)씨의 자랑이다.

코타키나발루 동쪽에 위치한 넥서스 리조트는 199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 98년 오픈했다. 경제위기가 시작될 때 문을 열어 처음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만인들이 주를 이루다가 차츰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아시아시장은 국내 여행객들을 포함해 40% 정도. 일본 역시 5%로 적지 않은 규모를 차지한다. 앤드류 퀼란씨는 다음 차기 마켓으로 한국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씨는 지난 10월말 사바주 워크샵에 직원을 파견해 넥서스 리조트를 한국에 홍보했다. 그는 “한국 여행업계의 높은 반응으로 한국마켓의 중요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내년께는 넥서스리조트의 한국총판대리점(GSA)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호텔에는 한국손님들을 위해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의 상주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성공의 관건은 항공편. 앤드류씨는 “일본은 지난 10월28부터 주2회 직항편을 취항시키고 있다”며 한국 직항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창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 중 아쉬운점 하나. 나무들이 해변가를 둘러싸고 있어 풍경만을 생각한다면 약간 눈에 거슬리기도한다. 앤드류씨는 “오픈당시에는 조그맣던 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며 “나무를 무조건 베어버릴 수 없어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앤드류 퀼란씨는 1974년부터 호텔업에 종사한 전문인. 인터컨티넨탈 제너럴 매니저로 사이판, 스리랑카, 마닐라, 싱가포르, 방콕 등에서 21년간 근무했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