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아름다운 해변, 허니문, 고급 리조트·호텔, 씨푸드, 발리 마사지 등이 아닐까 싶다. 이렇듯 발리는 일상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휴양지라는 이미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곳

발리는 트래킹, 래프팅, 해양 스포츠, 오프라인 드라이빙 등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점점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전통 농업, 각종 수공예 및 독특한 힌두교 문화를 경험할 수 도 있다.

얼마 전 쉐라톤 누사 인다 리조트와 가루다 항공이 ‘발리 아만(Bali Aman, Aman은 인도네시아어로 ‘안전’을 뜻함)’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한 아시아 지역 미디어 팸투어에서는 발리인들의 일상 생활과 문화적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산악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발리에서 자라는 나무, 재배되는 농작물에 대한 설명과 함께 농민들의 추수장면, 농촌 가옥을 둘러보는 싸이클링 투어에서는 운동이 주는 상쾌한 느낌과 함께 발리 농촌 생활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낫으로 벼를 베고 바람에 쭉정이를 날려 보내는 예전 방식을 이용한 추수장면은 우리나라 옛 농촌의 풍경을 보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로왔다.

발리 내 곳곳에 집단적으로 조성된 금속공예, 목공예, 석공예, 섬유공예 타운에서는 섬세한 발리인들의 수공예 솜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발리의 전통 건축 기술은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태국의 경우 전통 양식의 건축물을 지을 때에는 발리를 방문해 견학 또는 연수를 받거나 아예 전문가를 초빙해 건축을 맡긴다고도 한다.

발리의 경우 공예, 건축에 재능있는 젊은 인재들이 기꺼이 전통문화 전수자 역할을 맡기 때문에 전통 문화 보존 및 발전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교 신도가 많은 인도네시아에 속하면서도 독특하게 힌두교인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발리에서는 각 가정마다 사원이 꼭 하나씩은 있다. 그리고 마을의 중심에 있는 사원은 종교적인 역할 외에도 마을의 주요 행사장으로 이용 된다. 흥미로운 건 노름의 일종인 투계도 사원 앞마당에서 행해진다는 것이다.

발리를 여행하다 보면 인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참으로 순박하고 평안해 보이는 발리인들의 모습이다. 특히나 호텔, 리조트, 식당, 여행사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웃음은 철저한 교육과 서비스 마인드 덕분이겠지만 너무도 밝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발리는 해외여행 시 문제가 되는 ‘섹스관광’과는 거리가 있는 곳이라는 것과 치안상태도 꽤 양호한 편이라는 것도 큰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가 자주와 도로사정이 다소 안좋다는 것과 다소 거친 운전자들의 운전태도를 들 수 있겠다. 어쨌거나 발리만큼 심신이 평안한 가운데 여행할 수 있는 곳도 드물지 않은가 싶다.

발리에 가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에서 환승하거나 자카르타를 경유하는 방법이 있다. 가루다 항공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자카르타를 경유, 발리의 덴파사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11시15분에, 돌아올 때는 매주 화, 목, 일 저녁 8시45분에(현지 시간) 출발한다.

발리 전통 음식의 경험

우리가 보통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식사는 주로 호텔식당이나 현지에 있는 한국 식당 또는 중국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4박5일 정도의 짧은 여행을 하는 경우에도 꼭 고추장이나 컵라면을 챙겨가는 여행객들의 경우 생소한 현지 음식 접하기를 꺼려하게 된다.

그래도 최근 태국, 베트남, 인도 음식의 경우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많이 접하고 있고 식당수도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비해 인도네시아나 발리 음식은 거의 생소하게 여겨지고 있다. 발리를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아마 호텔 식당 뷔페식단에 포함된 미고렝(볶음국수), 나시고렝(볶음밥), 사태(꼬치구이) 정도를 맛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 발리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식당에서 발리의 전통 음식을 맛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은 경험이 아닐까 싶다.

발리를 소개하는 가이드북 등에서 많은 추천을 받는 식당으로는 꾸따 지역에 있는 코리(Kori) 레스토랑과 누사두아 인근 탄중 베노아(Tanjung Benoa)에 있는 붐부 발리(Bumbu Bali) 레스토랑을 들 수 있다.

코리 레스토랑은 엄격히 말해 순수한 발리 전통 식당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메뉴를 보면 발리 음식 외에도 서양 관광객들을 위한 양식, 싱가포르, 태국 음식 등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리에서 가장 붐비는 꾸따에서, 정원 속 발리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정자에서 방석을 깔고 앉아 조용히 음식을 즐기는 기분이 남다르다.

붐부 발리 레스토랑은 힐튼, 리츠 칼튼 등 발리내 주요 호텔에서 주방장을 역임한 하인츠 씨가 발리 전통 음식을 체계화하겠다는 일념에서 세운 식당으로, 넓직한 공간에 각종 발리식 건물을 짓고 정갈하게 요리된 순수한 발리식 음식만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요리강좌도 열고 있어 발리음식 문화 보급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루마 발리(Rumah Bali)라는 발리 전통 가옥 스타일의 숙박 시설도 운영하고 있는데 각 가옥마다에는 침실, 욕실, 거실, 주방, 전용 풀을 갖추고 있어 호텔이나 리조트와는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해준다.

발리=이세영 객원 칼럼니스트
취재협조=발리 쉐라톤 누사인다 리조트 62-361-771906,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 02-773-2092

interview-쉐라톤 누사 인다 리조트

“발리는 평화로운 땅 그 자체입니다.” 발리 쉐라톤 누사 인다(Sheraton Nusa Indah) 리조트의 총지배인 미쉘 코트레이(Michel Cottray) 씨는 발리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발리와 같이 관광이 주요 산업인 곳은 항공사, 여행사, 호텔·리조트 등 관광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 이라 고 밝혔다 또한 “현재 발리의 경우 유럽, 일본 등지로부터의 직항 노선이 다소 적은 편이어서 아쉽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현재 쉐라톤 누사 인다를 찾는 관광객의 경우 그룹 대 개별여행객(FIT)의 비율이 약 50:50 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9·11 테러사건 이후 예약취소 등으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2년 1분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 2분기께 정상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발리에서도 조용하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누사두아 비치에 위치한 쉐라톤 누사 인다 리조트는 인센티브, FIT, 허니문 등 모든 여행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한국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호텔에 위치한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BICC)는 발리 최고의 컨벤션 센터로 발리에서 열리는 각종 주요 행사를 도맡아 개최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현지 투어 중에도 요긴하게 활용되는 시설로 쉐라톤이 내세우는 자랑거리”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가족여행객들을 위해 패밀리 스위트룸과 리틀 스타스 클럽 포 키즈(Little Stars Club for Kids)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코트레이 총지배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쉐라톤에서는 현재 15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태국, 호주, 독일, 사우디 등을 거쳐 지난 9월부터 발리 쉐라톤 누사 인다 리조트에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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