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오
서울특별시 문화관광국장

2002년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관광객 유치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계획도 커지고 있다. 또한 주 5일제 근무 등의 실시로 국내 여행에 대한 일반의 요구도 높아짐에 따라 지자체와 여행업계의 연계 노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주요 지자체의 관광담당자들로부터 관광관련 정책이나 최신 뉴스를 듣는 인터뷰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지금은 개별적인 할인경쟁보다 여행사나 협회에서 방침과 방향을 잡아야 할 때입니다.” 서울특별시의 관광관련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임재오 문화관광국장의 의미심장한 조언이다.

임 국장은 중국 축구 경기의 한국 개최 결정이후 입장권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중국전담여행사들이 헐값 경쟁과 바가지 상품 판매 모두를 주의해야 한다고 구랍 24일 강조했다. 중국에서 월드컵 입장권을 구입할 정도면 어느 정도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으므로 정상요금으로 유치하고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장 입장권과 관련해서는 FIFA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지만 호텔과 식사 등 인바운드 행사에 필요한 나머지 요소는 결국 한국에 있다”며 여행사가 개별적으로 나서기보다 협회나 여행사 자체의 구심점을 갖고 방안을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물론, 시차원의 관광객 맞이 대책과 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서울시는 최근 중국과 프랑스 세네갈, 터키 등 서울에서 경기를 갖는 국가별로 손님 맞이 대책을 수립해 놓았으며 국가별 대책 외에 숙박과 안내, 명소가꾸기 등의 일반 대책도 마련했다.

특히 숙박 대책과 관련해 바이롬사가 확보하고 있는 호텔 객실 블록의 조기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주요 호텔 객실의 70%를 확보하고 있는 바이롬사가 4월30일이나 되서야 미예약 객실을 해제하기로 했지만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려면 최소한 2개월 전에는 객실을 확보해야 한다.

임국장은 “늦어도 3월까지는 객실 해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월드컵 조직위에 적극 건의하는 한편, 250명의 중국어 통역안내원을 활용해 평소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오지 않은 숙박업소 등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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