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 달 동안 3번의 웨딩 박람회가 징검다리로 개최되면서 봄철 허니문이 일단락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봄철 웨딩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예약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체 참가자는 예년에 비해 계약자수가 크게 줄었다며 울상이었다. 하지만 올해 웨딩 박람회를 계기로 큰 자극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전시장 부스를 찾은 예비 허니무너들의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요즘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허니문 상품에 대한 사전지식으로 무장하고 세세한 사항까지 지적해내는 폼이 웬만한 여행사 직원 수준을 뺨친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비자가 박람회장에서 본인이 원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골라내는 능력도 상당히 올라갔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올해 몇 차례의 웨딩 박람회를 거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업체 외에도 전문화를 내세운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인터넷을 통해 여행정보가 양산되면서 해가 갈수록 전문성을 갖춰나가는 소비자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소비자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일부 여행사 직원들의 정보력은 갈수록 부실해진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는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할 여행상품이 크게 증가했고, 랜드로 대표되는 상품 개발자와 판매자의 분리 현상 때문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직원들의 전문성 확보는 필수조건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이번 웨딩박람회의 예약 실적 부진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여행정보 채널을 갖게 되면서 웨딩 박람회에 대한 매력이 줄어든 탓’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갖는 것 같다.

임송희 기자 saesongi@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