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세계여행이 다시 돌아왔다. 지난 1998년 IMF 국가경제위기 시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던 푸른세계여행이 내달 4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주동근 사장을 만나 현재 준비상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언제부터 ‘푸른세계여행’을 재개하기로 준비해왔나.

▲지난해 12월 초 부산에서 지난 2년여간 배낭과 온라인 영업으로 기반을 닦아온 (주)세상밖으로 윤인균 사장과 의기투합했다. 윤 사장은 예전에 경춘여행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직속 후배였고 부산에서 자리를 잡자 서울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푸른세계여행은 윤 사장과 공동 대표 체제를 이룬다.

­ 푸른세계여행의 운영방향은 무엇인가.

▲ 처음부터 종합패키지여행사를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의 푸른세계여행이 갖고 있던 이미지와 노하우를 살려 유럽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상품가격대는 중고가격대를 염두에두고 있다. 직원규모는 20~25명이다.

윤 사장의 (주)세상밖으로는 푸른세계여행의 부산직영지점이 될 것이다. 시작은 국외·국내여행업 등록이지만 4월 일반여행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실제적인 상품 출발은 4월에 맞추고 있다. 윤사장의 배낭 및 온라인 노하우도 적극 도입이 될 것이다.

­ 영업 및 마케팅 방식은 신문광고인가.

▲ 그렇다. 일단 일간지 주1회, 경제지 주1회로 시작할 예정이다. 광고로 인한 직접 판매에 먼저 승부수를 띠울 예정이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광고로 인한 영업은 초기 기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고,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유럽의 대형여행사와 협력관계를 맺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도 그중 한 방법이다.

예전에 푸른세계여행의 문제점을 분석해본 결과 좋은 상품이 많았음에도 그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같은 점을 극복할 것이다. 아울러 투명한 영업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활발한 영업 못지 않게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이것이 구축돼야 올바로 클 수 있다.

­ 푸른세계여행의 재등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 그 당시 부도난 업체들 중 대표자가 직접 같은 회사명을 들고 재등장하는 경우는 푸른세계여행이 처음일 것이다. 그때의 푸른세계여행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고 대안을 마련했다. 당시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유럽전문을 내세우며 직판을 잘 해오다가 직판과 간판을 병행하면서 혼동이 생긴 부분이었다.

균형을 못맞추고 있는 상태에서 경제위기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직판만 했더라면 IMF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이같은 경험이 역으로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다. 새로운 업체가 들어선다고 기존 수요를 뺏기 위한 경쟁이 아니다.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싶다.

­ 각오와 목표는 무엇인가.

▲ 지난 5년간 개인적으로도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 과오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무리하게 운영할 생각도 전혀 없다. 다짐과 각오가 남다르다. 당장 1년 후 업계 상위에 오르는 좋은 실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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