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만의 서비스 갖추기 고민
-‘감동은 작은 곳’서 원칙지켜


부임한지 1년 남짓한 이광균 (주)현대백화점 H&S(현대드림투어) 대표이사 겸 부사장은 “지금까지 큰 그림을 그리고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부임이후 강남으로 사무실을 집중시키며 내실을 다지는 한편 “여행업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의 구도를 바꾸자”며 조용히 제안을 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부사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여행업이란 어떤 비즈니스라 생각하는가.
▲인생에 있어서 즐거움인 ‘여행’을 다루는 서비스업이지만 제대로 자리매김하지도, 대접받지도 못하는 업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업계도, 소비자도 변화돼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잠재력이 큰 비즈니스인 것만은 틀림없다. 지난해 여행사업부가 다소 적자를 기록했어도 올해 투자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 부임후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는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대의 고객들을 위한 현대만의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같은 랜드사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실에서 우리 서비스만의 차별화는 어떻게 꾀할 것인가가 지속적인 관심요인이다. 백화점에서 백화점만의 문화 만들기에 애썼던 것처럼 현대드림투어만의 여행사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 현대를 중심으로 한진, 세중, SK, 범한 등 직간접적으로 대기업 관련된 업체 대표들이 뭉친다는 얘기가 있다.
▲뭉친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우리가 업계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보다 (임기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자유로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가 경쟁만으로는 여행사가 발전할 수 없다는데 동의하지 않는가?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자는 제안을 해봤고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을 들었다. 아는 것도 없는 내가 나선다고 할까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 오히려 (현대가) 너무 나서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에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리고 감동은 작은 데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종사자들은 잘 잊는 것 같다.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기본적인 원칙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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