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시장도 갈수록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도 수요는 늘었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가운데 내일여행은 매년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배낭여행 부문 선두주자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이진석 내일여행 대표이사를 만났다.

-올 여름엔 어떠했나.
▲연초에 수익과 인원에 대해 목표를 설정한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인원에서는 전년대비 10% 정도 성장했다. 양보다는 항상 수익성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그래야 어떤 변화가 닥치더라도 중심을 유지할 수 있다.

-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내일여행의 원칙은 무엇인가.
▲오히려 제값받고 행사하는 것이다. 적어도 다른 업체들보다 상품가가 10만~20만원은 더 받는다. 브랜드 파워를 키워 그 정도는 더 받아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소비자 스스로 인정하도록 만든다.

- 상품가격이 비싸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은.
▲일단 오퍼레이션 능력을 포함한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것이다. 둘째는 다른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다. 직판(직접판매)과 간판(간접판매)의 비율을 적절히 유지하고 있다. 간판 비율이 약 40%를 차지한다. 철저한 타겟팅 간판 정책을 쓴다. 그 여행사와 함께 가는 거다. 직원파견하고 교육시켜주며 함께 성장토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 대학가에 직접 직원을 파견하기도 한다. 직계약을 통해 유통 과정 중 발생 비용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셋째는 다른 홍보전략이다. 포스터를 안하는 대신 매년 ‘가출’이라는 잡지를 만들어 실수요가 움직이는 서점 등에 배포한다.
넷째는 상담 방식이 다르다. 상담 매뉴얼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누가 방문하듯 똑같은 내용으로 상담한다. 올해 처음 도입해봤는데 반응이 좋다. 50페이지에 달하는 꼼꼼한 브로셔도 차별화된 홍보전략이다.

- 향후 배낭여행 시장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유통구조가 바뀌고 있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표면적인 변화상일 뿐이다. 호텔팩이나 단체배낭여행보다는 개별 배낭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정된 인력 등으로 이 수요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과도기에 놓여있다. 항공요금이 내려가면 그 차액을 수익으로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 경쟁으로 이어진다. 단기적으로만 시장을 보고 정책을 펼치면 안된다. 함께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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