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직원 현 수준 유지, 휴직 ‘불안감’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 촉각

주요 여행사들이 당분간 인력을 현 수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픽사베이
주요 여행사들이 당분간 인력을 현 수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픽사베이

해외입국자 10일 자가격리가 4주 연장되며 연초 해외여행 시장도 암울해졌다. 주요 여행사들은 당분간 현 수준으로 인력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여행인들 사이에서는 휴직에 대한 불안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연초 주요 여행사들의 인력 운영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는 당분간 전 직원 출근을 유지한다. 연말연시 오미크론 여파가 여행시장을 덮쳤지만 정상 출근 지속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모두투어는 현재 전체 직원의 30% 내외가 업무에 투입됐으며, 다시 휴직에 돌입하거나 휴직 중인 직원을 복귀시킬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롯데제이티비는 출근 직원을 50~60% 수준으로 유지한다. 노랑풍선의 경우 우선 1월은 출근 중인 직원의 근무시간을 주3일로 단축하고, 재택근무 병행 등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부분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며 직원 복귀 시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해외여행이 점차 재개되던 시점이라 좌절감은 더욱 크다. A여행사 관계자는 “올해를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 원년으로 삼아 여행심리와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고 있던 차에 2월3일까지 연장된 의무격리는 안타까운 소식”이라고 토로했다. 세계 각국이 다시 국경을 걸어 잠그자 코로나 초기 때처럼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여행심리가 다시금 얼어붙으며 신규 예약·문의가 뚝 끊겼고, 상품 홍보조차 어려운 시기여서 복직한 직원들마저 다시 휴직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다. 

고용유지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버틸 계획이지만, 12월30일 기준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조차 불투명해 막막함을 더하고 있다. B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발발하자마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해 현 시행령 기준으로 당장 1월부터 지원금에서 제외됐다”며 “12월 초부터 연장을 요청했지만 한 달 가까이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더불어 3월31일까지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치료제 도입 등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어 점진적으로 여행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며 “업계 피해를 감안해 그때까지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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