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보신각 앞에서 한 목소리로 ‘투쟁’
손실보상제 포함, 고용유지지원 등 4대 요구
현재 여행사·협회 관계자 200여명 참여 예정

한국중소여행사연합회를 주축으로 1월9일 오후 2시부터 보신각 앞에서 여행인 총궐기가 진행된다. 여행업 손실보상제 포함 등을 강력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 픽사베이
한국중소여행사연합회를 주축으로 1월9일 오후 2시부터 보신각 앞에서 여행인 총궐기가 진행된다. 여행업 손실보상제 포함 등을 강력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 픽사베이

“코로나 3년 째, 여행업 종사자들과 가족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정부 지원에서 여행업이 거듭 소외되자 여행인들은 울분과 분노를 토했다. 9일 서울에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해 업계의 절박한 외침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시위는 여행업계의 어려움을 알리고 보다 실질적인 생존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된다. 여행업은 사실상 영업 제한 업종으로 '패닉' 상태에 놓여 있지만, 정부 지원은 여전히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가 경영위기업종으로 분류할 정도로 업계 피해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여행업 홀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중소여행사연합회를 주축으로 9일(일요일) 오후 2시 보신각 앞에서 여행인 행동에 나선다. 세종사거리-광화문 교차로-청와대 사랑채 동측 거리 행렬을 포함해 4시간 동안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모든 여행사, 지역관광협회 등 여행업 관련 대표 단체들이 참여해 여행업계가 처한 극한 현실을 한 목소리로 대내외에 알리자”며 회원사의 지지와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중소여행사연합회에 따르면 5일 현재 여행사·협회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 의지를 다진 상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2차 접종을 완료한 최대 299명까지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여행업 생존 및 회복을 위해 ▲여행업 손실보상법 포함 ▲관광방역 예산 편성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 ▲여행사 외면하는 홍남기 사퇴 총 4개 사항에 목소리를 높인다. 한 중소여행사 대표는 “최근 미용실, 키즈카페 등은 손실보상 업종에 포함됐는데 여행사는 여전히 제외돼 있다"고 유감을 표하며 "정부는 생색내기가 아닌 확실하고 실질적인 여행업 지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무관심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 한국중소여행사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업종이 여행업인데도 정부는 불합리한 정책과 지원을 고수하고 있다"며 "손실보상법 포함 요구와 함께 여행업 지원 예산을 삭감하는 기획재정부 홍남기 장관 규탄 액션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준비한 피켓 20개를 부수고, 종이비행기에 여행인들의 호소를 적어 날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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