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쿠폰 효과, 호텔 예약 증가
인센티브 중단과 물가 상승 ‘어려움’

연말연시 국내여행시장에서 호텔과 여행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부의 소비쿠폰 사업과 연말 효과로 호텔업계는 웃었다. 사진은 제주드림타워 / 롯데관광개발
연말연시 국내여행시장에서 호텔과 여행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부의 소비쿠폰 사업과 연말 효과로 호텔업계는 웃었다. 사진은 제주드림타워 / 롯데관광개발

국내여행 시장에서 호텔과 여행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부의 소비쿠폰 사업과 성수기 효과로 호텔업계는 웃었고, 국내전문여행사들은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예약이 뚝 끊겼다. 

주요 5성급 호텔 관계자들은 연말연시 오미크론 영향은 미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호텔 성수기를 맞아 예약이 잇따르고 있고, 정부의 소비쿠폰 사업으로 직전년도 대비 투숙률도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객실 내에서 따뜻하게 보내고자 하는 수요와 오미크론 여파에 따른 프라이빗한 휴가를 원하는 수요도 골고루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연초 예약 분위기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의 지난해 12월 호텔 부문 매출액은 전월대비 22%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하며 개관 이후 처음으로 월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숙박시설은 거리두기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 따라 4인까지 투숙이 가능하며, 방역패스에서는 제외된다. 반면 호텔 내 식음업장은 일반 식당과 동일하게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호텔들이 셰프가 만든 요리를 객실 내에서 룸서비스로 즐기거나 방문 포장할 수 있는 '투고(TO-GO) 서비스'를 강화해왔기 때문에 방역패스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강화에 국내전문여행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겨울이 국내여행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지역 축제 등을 바탕으로 적지만 일부 수요가 있었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지자체에서 잇따라 겨울 축제를 취소하자 예약은 뚝 끊긴 상태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국내여행상품 할인지원사업, 여행가는 달 등 정부 지원사업이 재개되며 국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던 터라 아쉬움은 더욱 크다. 지자체들의 여행사 지원(인센티브) 중단도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국내전문여행사 관계자는 "지자체 인센티브가 끊기고, 새해 들어 물가마저 크게 올라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20명 행사를 진행해도 마이너스"라고 하소연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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