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업사이클링하고 탄소 중립 위한 기금 조성
각종 문서는 디지털화…친환경 여행 상품도 속속

여행업계의 ESG 경영 실천이 정착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 픽사베이
여행업계의 ESG 경영 실천이 정착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 픽사베이

여행업계에서도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이 정착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전에는 사소하게 여겼던 부분부터 ESG 경영에 부합하도록 개선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친환경적으로 여행하는 상품들도 여럿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도 한다. 

최근 항공사들은 운영 상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회수한 유니폼을 폐기하는 대신 11인치 태블릿 파우치로 재탄생시켰고, 에어부산은 승무원들의 캐리어 가방과 서핑복을 업사이클링해 열쇠고리로 만들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퇴역한 항공기 폐자재로 네임택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또 스카이패스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그린 스카이패스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중립을 위한 숲 조성 기금을 모으고 있다. 

업무 중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대한항공은 23종 문서를 디지털로 전환했고, 노랑풍선도 전자계약 서비스를 도입해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를 실천하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모바일 사원증을 도입해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기로 했다. 

공공기관들은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여행 인식을 확산하고자 여러 가지 캠페인과 공모전을 진행하는 한편 친환경 여행상품을 직접 선보인다. 부산관광공사는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저탄소 자전거 투어'를,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관광재단은 승우여행사와 협업해 여행 일정 중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NO 플라스틱' 상품과 트레킹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포함한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호텔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객실에 비치하는 소품이나 가구, 어메니티 등을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하는 모습은 이제 친숙할 정도다. 최근에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다수 출시되고 있다. 코오롱 계열 리조트 및 호텔들은 '글라스락' 다회용기와 친환경 브랜드 어메니티, 텀블러, 리유저블 가방 등을 제공하는 제로 웨이스트 스타터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고, 레스케이프는 객실 침구류린넨을 화이트 버킷햇 및 버킷백으로 업사이클링한 굿즈 2개를 제공하는 혜택을 포함한 '그린캉스' 상품을 출시했다. 

이처럼 ESG는 탄소중립 시대 기업의 필수 전략으로 부상한 만큼 여행업계에서도 앞으로 더욱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협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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