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김종욱 찾기>는 낯선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썸'을 꿈꾸며 배낭 속에 짐을 담았을까. 그런데 그 꿈이 환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많이들 겪는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호텔스닷컴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의 44%가 '휴가 여행지에서 로맨스를 한 번 이상 경험해 본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여행지에서의 '썸'에 대해 진심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응답자의 약 40%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휴가를 가겠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절반 이상은 휴가지와 호텔을 선택할 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혹시 저희랑 함께..?" 주위에서 혼자 또는 여럿이서 여행을 하다가 합석이나 동행을 했다는 경험담을 심심찮게 들었을 것이다. 응답자의 37%는 '함께 여행하는 친구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답했다. 혼자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답한 사람도 22% 정도 되었다. 그중 우정을 저버리고 사랑을 택하겠다는 의리 없는 응답자도 9%나 됐다. '함께 여행하던 친구를 두고 여행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라고 답한 것이다.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에 로맨스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모르지 않나, 공유 같은 남자가 옆자리에 앉아있을지도. 설마가 사람 잡는다. 아니, 설마가 사랑 만난다. 

이 설문조사는 작년 12월15일부터 12월23일까지 코로나19 전후 휴가를 다녀왔거나 휴가를 갈 의사가 있는 18세 이상 한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