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 축제 재개하거나 관람객 입장 허용
지자체·국내여행업계, 지역관광 활성화 기대

지차제의 축제가 조금씩 활기를 띠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여행신문CB
지차제의 축제가 조금씩 활기를 띠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여행신문CB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지역 축제가 조금씩 개최되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1일 코로나19 유행이 2주간 감소세로 전환되고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핵심수칙을 제외하고 대규모 행사 등에 대한 방역 조치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전국 각 축제들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거의 모든 축제가 전면 취소됐던 지난해 봄과는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하나둘 축제가 재개되기 시작했다. 축제를 개최하지는 않아도 관광객의 축제현장 입장을 허용하거나,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안전한 축제’를 추구하는 곳들도 부쩍 늘었다. 앞으로 방역 지침이 대폭 완화된다면, 지역 축제를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지자체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진해군항제와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는 올해도 취소됐지만, 관람객의 입장은 막지 않았다. 특히 낙동강유채꽃축제는 3년 만에 관람객 입장을 허용했다. 경주벚꽃축제와 목포유달산봄축제, 함평나비대축제는 3년 만에 돌아왔다. 경주벚꽃축제는 4월16일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유달산봄축제는 4월9일부터 10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오는 29일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대면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함평나비대축제는 8일 현재 행정안전부의 행사 개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승인이 거절될 경우 엑스포공원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축제를 재개하거나 관람객 입장을 허용한 지자체들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함평군은 2020년부터 축제를 열지 못해 관광객 수가 줄었다. 함평군 관계자는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도 축제 개최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열어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고 밝히며, 나비축제로 인한 관광객 수 증가에 기대감을 보였다. 창원시 관계자는 “진해의 벚꽃길을 개방해서 상춘객은 꾸준히 오지만 군항제를 개최하지 못해 관광객 수는 줄었다”고 토로했다. 2019년 진해 군항제 관람객 수는 412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여행사들도 지역 축제가 활성화되길 바라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역 축제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가는 고객들이 있다”라며 “지역 축제가 다시 열리면 국내여행 심리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코로나19 이전에는 축제 관련 여행상품의 수요가 높았다”라며 “앞으로 지자체 축제가 다시 활성화되면 축제 관련 상품을 다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지역축제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