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주요 해외 마켓 11개국에 한국 포함
리야드‧제다‧알울라 7일 추천…여행사‧항공사와 협업 강화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광산업을 전략적 기간산업으로 삼고 경쟁력을 키운다. 2020년 6월, 역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Saudi Tourism Authority, STA)을 설립하고 이듬해 8월 전 세계 주요 국가 11곳에 해외지사를 오픈했다. 한국 시장은 이재숙 한국지사장이 이끈다.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이재숙 한국지사장을 만나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광산업을 바라보는 시선과 경쟁력,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이재숙 한국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하며 B2B 및 B2C 대상의 협업, 홍보·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손고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이재숙 한국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하며 B2B 및 B2C 대상의 협업, 홍보·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손고은 기자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소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관광산업에서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한국의 책임자로 일을 하게 된 것에 매우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관광산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12번째로 큰 나라다. 풍부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난 2016년 발표한 2030 비전은 모든 국민이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누리고 활기찬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관광산업은 2030 비전을 위한 주요 산업으로 투자를 받고 발전하게 됐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GDP 중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지만 2030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하파와’라는 환대 문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안의 DNA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러한 환대 문화가 앞으로 관광산업에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경쟁력이 아닐까 싶다. 지금 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여행객들은 가까운 중동 국가와 유럽 여행객들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인들의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역적으로는 특히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알울라(AlUla)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여행 목적지로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 생소하다. 장기적인 전략과 투자가 필요해 보이는데, 한국 시장에서의 구체적인 전략은.

지난해 한국 지사를 오픈한 이후 한국의 주요 여행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B2B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고,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으로 여의치 않아 여러 차례 미뤄진 팸투어도 준비 중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레저 관광지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대상의 팸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며, B2C 대상의 다양한 홍보는 물론 곧 광고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며 여행 목적지로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어떻게 포지셔닝할 계획인가.

2020년 6월 처음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이 설립됐고, 2021년 8월 전 세계 11개국에 해외지사를 동시에 오픈했다. 여기에 한국이 포함됐다는 건 그만큼 한국이 사우디아리비아 관광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나라라는 의미다. 현재 해외지사 수는 15개국으로 늘었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과 새로운 여행지라는 부분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여행객의 요구에 모두 부응할 수 있는 다채로운 지역인 만큼 문화 탐방을 비롯해 자연을 즐기는 여행객,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신혼여행객들에게도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이 한국시장에 추천하는 현실적인 여행 일정은.

가장 이상적인 여행 일정은 리야드, 제다, 알울라를 둘러보는 7일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에서 선정한 13개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상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혜초여행사 등 주요 여행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일주 상품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더한 중동, 유럽 여행 상품을 만들어 판매 중이다. 약 10개 정도 출시된 상태다. 홍해를 항해하는 크루즈 상품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홍해와 독특한 지형의 알울라는 꼭 방문하길 권한다.

 

-새로운 시장이 뜨려면 항공 공급이 중요하다.

사우디아항공이 곧 한국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대주항운과 총판대리점 계약을 맺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직항 취항 소식에 여행사들도 많이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향후 공동 프로모션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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