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베트남 재운항 활발, 대부분 5월 말
대구 등 지방 노선 시동, 시장 회복 기대감

정부의 국제선 회복 방안에 따라 항공사들이 5월 본격적인 국제선 재운항·증편을 예고했다. LCC들의 동남아 노선 복원과 지방공항 재개가 돋보였으며, 잇따른 항공편 복원에 해외여행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적 LCC들은 아시아에 집중하며 여행수요 선점을 노린다. 특히 일본 노선과 동남아 휴양지 노선에 시선이 쏠렸다. 제주항공은 5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6개 노선에 재취항하고,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항공편을 총 174회 운항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방역이 완화된 동남아와 트래블 버블 체결 지역인 대양주 노선 운항에 비중을 뒀다. 에어부산은 인천 출발 오사카·나트랑 등 5개 노선 정기 운항 허가를 받고 5월부터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에어부산은 “입국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여행 수요가 높은 관광지 위주로 취항하고, 여행사 전세기 등 부정기편도 탄력적으로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인천발 일본(주1회)과 동남아(주2회) 노선을 재개하고, 현재 운항 중인 괌·사이판 노선은 주4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인천-다낭·방콕·코타키나발루, 에어서울은 인천-나트랑 노선을 5월 말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운항 노선을 증편한다. 4월18일 기준 5월 운항 계획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인천 출발 호놀룰루(주5회), 파리(주4회), 괌(주4회), 시드니(주3회) 노선 등을 확대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인천 출발 오사카(매일), 후쿠오카(주3회), 프놈펜(매일), 하노이(매일), 로스앤젤레스(매일) 노선 등에 더 많은 항공편을 투입한다.

신생항공사들은 6월을 점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6월21일 양양-방콕(주2회), 6월24일 양양-클락(주2회)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며, 8월 중순에는 양양 출발 홍콩·마카오 노선도 계획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 6월 중 취항이 목표로, 호치민·하노이, 나리타, 방콕뿐만 아니라 하와이, 유럽 등으로 노선을 확장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7~8월 중 청주 출발 일본, 타이완 노선 운항을 검토 중인 단계다.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도 시동을 건다. 티웨이항공은 대구 출발 다낭(5월28일~)과 방콕(5월29일~) 노선을 주2회씩 운항한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여파로 인해 대구공항 국제선이 중단된 이후 레저 목적으로는 2년 만의 재개다. 티웨이항공은 “해외여행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여행 편의를 위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양주 노선을 바탕으로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국제선 출도착이 가능했던 부산 하늘길도 넓어진다. 진에어는 5월 말 부산 출발 다낭, 방콕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5월 후쿠오카(주2회), 세부(주2회), 싱가포르(주2회) 운항도 가능해진 상황이다. 

한편 외국 항공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베트남항공, 뱀부항공, 비엣젯항공, 싱가포르항공, 스쿠트항공, 필리핀항공, 폴란드항공 등이 한국 노선을 증편했고, 에어인디아는 5월4일부터 인천-델리 직항 정기편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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