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레일유럽 GSA 체결…TRT 브랜드 론칭
구조조정 없이 유급휴업 지속, 5월 전 직원 정상 출근
복지몰 이지웰 인수 등 관련 사업 적극 진출 ‘시너지’

현대드림투어 장영순 대표이사는 “힘든 시기에도 인원 감축 없이 전 직원이 함께 미래 여행시장을 준비해왔다”며 “시스템 고도화, 사업구조 다각화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이은지 기자
현대드림투어 장영순 대표이사는 “힘든 시기에도 인원 감축 없이 전 직원이 함께 미래 여행시장을 준비해왔다”며 “시스템 고도화, 사업구조 다각화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이은지 기자

코로나 여파에도 인원 감축 없이 내실을 다져온 현대드림투어가 유럽철도시장에 진출했다. 여행사 전용 B2B 플랫폼 ‘TRT(The Rail n Tel)’를 론칭하고 업계 내 협업을 확대한다. 현대드림투어 장영순 대표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코로나 위기와 동시에 현대드림투어 사령탑이 됐다. 
1990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현대백화점그룹을 거치면서 인사·프로젝트 업무를 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 인재개발원 원장을 역임한 후 2019년 12월 현대드림투어에 부임했다. 발령 두 달 만에 코로나 사태가 시작돼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팬데믹에도 구조조정 없이 약 25개월간 직원 145명 유급휴업을 진행했고, 5월부터는 전 직원이 정상 출근하고 있다. 한 명의 직원도 빠짐 없이 힘든 시기를 함께 해왔다는 점에서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도 높다. 직원 스스로가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다. 향후 여행업 인력 문제가 우려되는 가운데 유능한 직원을 지켜왔다는 점이 가장 큰 자랑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미래 여행시장을 준비한 만큼 직원들의 덕을 보지 않을까 싶다(웃음). 

 

-유럽철도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 5월 레일유럽(Rail Europe) 한국 GSA를 체결한 이후 TRT 브랜드를 론칭했다. ‘The Rail n Tel'의 줄임말로, 유럽철도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이자 여행사 전용 B2B 플랫폼이다. 한국이 코로나 이전 레일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었던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유럽철도 예약 시스템에 강점을 가진 RTS(리얼 타임 트래블 솔루션) 출신 인재들을 영입해 전문팀을 구축했다.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에 중점을 두고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등 시스템 개발에도 힘을 썼다. TRT 사이트는 5월3일 오픈했으며, 현재 막바지 시스템 최적화 단계다. 향후 다양한 유럽철도 상품을 제공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제휴 여행사에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스템 투자 및 사업 다각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어려운 시기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구조 다각화와 디지털 전환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현대드림투어는 상용출장 수요가 주를 이뤘는데, 상용출장 예약을 체계적인 전산화 시스템으로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H-Biz라는 실시간 출장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상용출장 고객사 임직원이 앱을 통해 직접 출장지, 항공편, 호텔을 선택하고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복지몰 이지웰 인수도 굵직한 이슈다. 이지웰과 제휴영업을 해오던 차에 복지몰에서 여행 부문 비중이 점차 증가해왔고, 시너지를 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2020년 인수합병을 거쳐 ’현대이지웰‘로 다시 태어났다. 오는 7월에는 함께 충정로로 이전해 상호간의 조력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나라 소득수준과 억눌린 여행수요를 고려했을 때, 향후 해외여행 시장은 더 커지리라 전망한다. 무엇보다 현대드림투어에서 코로나 기간 동안 준비한 시스템을 제대로 오픈해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광범위한 마케팅 보다 타깃 마케팅에 무게를 두고 홍보와 고객 확보에 집중하겠다. 요즘 ESG경영이 화두인데, 여행 취약계층과 가족들의 동반여행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TRT 브랜드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호텔 GSA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에서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에도 관심이 많다. 여행사업 확대 차원에서 현대이지웰과 같은 관련 사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진출할 의향이 있다. 코로나 동안 자체적으로 쌓아온 기반을 통해 앞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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