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7일 격리의무 6월20일까지 4주 연장
원숭이두창 유입 가능성에 감시 한층 강화

해외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당분간 더 완화되지 않고 현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 픽사베이 
해외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당분간 더 완화되지 않고 현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 픽사베이 

입국 제한 규정 완화 속도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6월20일까지 4주 연장된 데다 해외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공포가 슬금슬금 확산되면서다.

5월 들어 해외입국자 관리 체제는 눈에 띄게 완화되는 추세였다. 23일부터 입국시 PCR 검사뿐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도 인정하기 시작했고, 6월부터는 6~7일차에 받아야했던 신속항원검사도 권고 사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보호자와 동반 입국하는 미성년자의 격리 면제 범위도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여행업계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가능성에 기대를 모았다. 국내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면 해외입국자 관리 체제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신규 변이 바이러스 발견으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음을 감안해 4주 후 재평가하겠다고 5월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입국시 음성확인서 등 아직 남아 있는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 조치가 당장 추가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원숭이두창 해외 유입에 대한 공포감도 입국 규정 완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공기 중 전파력이 매우 약하고 약 40년 동안 존재했던 질병으로 백신과 치료법이 있다. 하지만 미국‧영국‧스페인 등 19개국에서 확진 사례가 늘어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또 영국은 원숭이두창 감염자에게 3주 격리 의무를 시행하며 관리 고삐를 죘다. 국내에선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열체크 등 입국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미미하지만 일부 여행사에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안전을 확인하는 소비자들의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한편 5월26일 기준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한 국가는 34개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입국자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만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 의무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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