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편수 제한‧커퓨 해제…9월경 1일 여객수 60% 회복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월 단위 스케줄 인가는 답답"

코로나19로 축소됐던 국제선 운항의 정상화 시기가 계획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한된 항공 공급으로 영업에 한계가 따랐던 여행업계도 사업 계획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8일부터 도착편수 제한과 비행 금지시간(커퓨) 등 코로나19 관련 주요 규제들을 해제했다. 또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운항 재개 계획도 빨라졌다. 국토부가 지난 4월 초 발표한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따르면 5~6월 정기편을 매월 주100회씩 증편할 계획이었지만 이미 6월부터 이보다 130회 늘어난 주230회씩 확대하기로 했다. 또 8월부터는 규모의 제한 없이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출입국 관리 지침이 단계적으로 완화되었지만 각종 규제로 인한 항공 공급의 부족으로 항공 운임 인상에 기름을 부었고, 항공사들도 운항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등 항공스케줄 관리와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결과적으로 여행 수요를 적극적으로 자극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온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규제들이 해제되는 속도가 계획보다 빨라지면서 지방공항을 비롯해 여행업계까지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주요 규제들을 해제했다 / 여행신문 CB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주요 규제들을 해제했다 / 여행신문 CB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 남아 있다.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코로나19 검사다. 입국 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아야하는 지침은 유지되고 있다. 현지에서 확진될 경우에 대한 리스크와 검사 비용, 시간 등이 여행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여행‧항공업계는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검사 조건이 완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항공 스케줄을 월 단위로 인가하는 것도 문제다. 항공사들은 계획한 항공 스케줄을 일단 소비자들에게도 오픈한 상태지만 만약 인가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적극적인 판매는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스케줄을 인가 받더라도 판매 기간이 짧아 속을 태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와는 일단 계약을 걸고 판매하기로 했는데 승인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면서 “현재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단거리 노선으로 확대해야 여행 수요도 증가하고, 항공‧여행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당초 11~12월께 하루 여객이 2019년 대비 약 60%인 1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9월로 앞당겼다. 공사에 따르면 9월 중순 경 인천국제공항 내 주요 시설들 대부분이 100%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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