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안전 초점 관광 5개년 계획 수립
한국 여행업계와 협업해 실질적인 수익 제공

말레이시아관광청이 6월23일부터 7월1일까지 ‘한국 로드쇼 및 말레이시아 위크’를 개최했다. 말레이시아 지역관광청·호텔·리조트 담당자 등 23개 업체가 한국을 찾았고,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450여명이 참여해 최신 관광정보를 공유했다. 말레이시아관광청 아시아/아프리카 사무국 마노하란 페리아사미(Mr. Manoharan Periasamy) 국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말레이시아 관광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주>

말레이시아관광청 아시아/아프리카 사무국 마노하란 페리아사미(Mr. Manoharan Periasamy) 국장은 "한국은 2015년부터 국가별 방문객 순위 10위권을 기록한 중요한 시장"이라며 "여행시장 정상화를 위해 한국 여행업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말레이시아관광청
말레이시아관광청 아시아/아프리카 사무국 마노하란 페리아사미(Mr. Manoharan Periasamy) 국장은 "한국은 2015년부터 국가별 방문객 순위 10위권을 기록한 중요한 시장"이라며 "여행시장 정상화를 위해 한국 여행업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말레이시아관광청

-현지 관광 인프라 및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
말레이시아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를 면제하며,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필요도 없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출발 48시간 전 PCR검사 혹은 24시간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가 필요하고 입국 후 5일간 격리해야 한다. 쇼핑몰·대중교통 등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다. 호텔 및 관광지 출입 및 방역 관리는 표준운영절차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여행 중 확진될 경우 7일 격리가 의무이고 마이세자트라(MySejahtera) 앱을 통해 검사 결과 보고 및 관리가 이뤄진다. 격리 4일차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 해제가 가능하다. 말레이시아는 7월3일 기준 성인  97.9%가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3차 접종률은 68.6%다. 12~17세 청소년의 93.4%가 2차 접종을, 5~11세 아동의 47.3%가 최소 1차 접종을 마쳤다.  

 

-팬데믹 이후 말레이시아 주요 관광정책은.
말레이시아관광청은 국경 개방 시기에 맞춰 국내 및 해외 인바운드 시장 회복을 목표로 한 ‘2022-2026 전략 및 마케팅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 증대, 혁신, 건강 및 안전에 초점을 맞춘 국내외 관광회복 마케팅 전략으로, 말레이시아 국가 관광정책과 세계관광기구(UNWTO)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등에 입각해 입안·추진되고 있다. 전략 계획의 역점 6가지는 ▲국내관광 활성화 ▲스마트 파트너십 구축 ▲온·오프라인 관광 프로모션 강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활용 최적화 ▲트래블 버블 시행 ▲전략적 전환 대응이다.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는 PENJANA관광자금, 관광기반시설펀드 등과 같은 특별지원금을 통해 관광산업 생존을 지원해왔다. 관광인 역량 강화 트레이닝, 중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등의 지원책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돕고, 지난 6월24일에는 ‘2022 관광 회복 플랜’의 일환으로 ‘이코노믹 스티뮬러스 패키지(Economic Stimulus Package)’를 론칭했다. 숙박·항공 등 관광분야에 예산을 투입해 할인, 바우처 발행, 환급제도를 진행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이후 말레이시아 여행 패턴에 변화가 있을까.
관광객들이 안전과 위생을 여행의 우선순위로 두게 된 것은 확실하다. 자연 기반 여행지와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더욱 선호하며, 여행 횟수는 적어졌지만 보다 긴 기간 동안 의미 있는 여행을 즐기고자 한다. 여행에 있어 지속가능성과 환경적 책임감에 대한 인식 역시 상당히 높아졌다고 본다. 말레이시아는 안전과 위생에 중점을 두고 관광객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더불어 민관 협력을 통해 아웃도어·예술·문화·역사·미식 등의 분야에 걸쳐 개인 맞춤형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로컬 커뮤니티와 여행객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은.
관광산업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3대 산업 중 하나다. 2019년 기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67만3,065명이며, 2015년부터 국가별 방문객 순위 10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인바운드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2021년 11월15일부터 시행한 랑카위 트래블 버블 당시에도 한국은 관광객 순위 10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국경이 재개된 4월1일 이후 238만명 이상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으며, 올해 총 관광객 450만명, 총 관광수입 111억 링깃(약 3조2,600억원)이 목표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 한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2년 말부터 전환 국면을 맞이해 2023년에는 여행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말레이시아 여행 정상화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 강화, 감성 프로모션 전환, 커스터마이즈 마켓 등에 중점을 두고 ‘Malaysia Truly Asia’ 브랜드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여행 관련 영상 등 비주얼 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해 ‘완벽한 여행 경험을 위한 여행지’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항공사·여행사·OTA 등 협력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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