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 홋카이도 운수국·공항 주최
소독·환기 개선, 안전한 여행지로 각인
주요 관광지 점검 및 인적 교류 모색

보라색 라벤더가 활짝 핀 팜토미타.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 홍은혜 기자
보라색 라벤더가 활짝 핀 팜토미타.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 홍은혜 기자

일본 홋카이도의 하늘길이 약 2년 4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7월17일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내일투어 등 팸투어 참석자 총 5명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 인천-삿포로(신치토세) 노선 대한항공 765편(B737-800)에 탑승했다. 홋카이도 운수국과 홋카이도 에어포트가 주최한 팸투어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팸투어는 코로나19 이후 양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홋카이도의 첫 팸투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4박5일 동안 홋카이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여행 관련 시설과 교통 등 인프라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홋카이도 지역 협회들과 여러 매체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팸투어 일정 동안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국인 여행 동향과 무비자 재개 필요성,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교류하기도 했다. 

도야코 지역 의견 교류회에서 참가자들이 건배를 외치고 있다 / 홍은혜 기자
도야코 지역 의견 교류회에서 참가자들이 건배를 외치고 있다 / 홍은혜 기자

코로나19 전후로 홋카이도 관광지들의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위생 시스템이었다. 대부분의 시설 및 투어 버스에서는 발로 페달을 밟으면 소독제가 손에 분사되거나, 센서 인식으로 자동 분사되는 소독 시스템을 도입해 비위생적인 환경을 최소화했다. 또한 호텔 객실 문에 방역 청소를 마쳤다는 표시인 안심 스티커를 붙여 놓은 곳도 있었다. 

확장된 신치토세공항 국제선 모습 / 홍은혜 기자
확장된 신치토세공항 국제선 모습 / 홍은혜 기자

신치토세공항의 의지도 두드러졌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해외방문객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모습이었다. 입국 과정에 방문객 대비 2~3배 더 많은 직원들을 투입해 PCR 관련 서류들을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또한 신치토세공항은 국제선 확장 공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연면적이 기존 약 5만㎡에서 약 12만5,000㎡로, 비행기를 세워두는 주기장은 6곳에서 총 9곳으로 늘어났다. 증축 전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규모인 500만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팸투어 참석자들 / 홍은혜 기자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팸투어 참석자들 / 홍은혜 기자
신치토세공항에서 홋카이도 지역 언론들이 한국 팸투어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 홍은혜 기자
신치토세공항에서 홋카이도 지역 언론들이 한국 팸투어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 홍은혜 기자

한편 참가자들은 이번 팸투어 기간 동안 팜토미타, 토미타 멜론하우스, 시로가네 청의 호수, 도야코 만세각 호텔, 우스잔 로프웨이, 삿포로 비루엔, 후라노 치즈 공방, 닝구르테라스, 소운쿄 온천 호텔 다이세츠, 다이세츠산 국립공원, 모리노가든, 우에노 팜, 아사히카와 동물원, 미쓰이 아웃렛 등 코로나19 이전 한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많았던 주요 관광지를 직접 방문했다. 

 

▶일본 출입국 생생 Tips

공항 입국 절차는 애플리케이션 ‘MySOS’ 설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사전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관련 서류를 준비한 방문객은 그렇지 않은 여행객보다 입국심사를 조금 더 빠르게 마칠 수 있었다. 

7월27일 기준 일본 입출국시 코로나 검사는 일본으로 출국 전 72시간 내 PCR 검사 1번,  한국 입국 전 48시간 내 PCR 검사 혹은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1번, 한국으로 귀국 1일차에 PCR 검사 1번으로 총 3번 받아야 한다. 검사는 홋카이도 시내에서 받을 수도 있지만 신치토세공항 내에도 PCR 검사소가 있다. 항원검사의 경우, 검사 결과는 15분 내외로 알 수 있다. 한국 귀국 후에는 거주지역의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mini Interview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홋카이도
홋카이도 운수국 몬마 토시야 과장보좌 

홋카이도 운수국 몬마 토시야 과장보좌 
홋카이도 운수국 몬마 토시야 과장보좌 

-한국 시장 마케팅 계획은?

현재 일본 내에서 한국인들의 개인 여행은 어렵다. 당분간은 패키지 여행이 중심이라 이와 관련된 사업이 활성화될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떠나 위생적으로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는 지역이 홋카이도라는 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패키지 여행도 대규모의 인원이 이동하며 여행하는 만큼 여행지의 안전성을 전면으로 강조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있을까.

우스잔 로프웨이 전망대의 테라스를 새롭게 리뉴얼 했는데, 편안한 소파에 누워 전망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도야코기선을 타고 들어가는 나카지마 섬에도 새로운 시설들이 많이 생겼다. 한국인 여행객들이 다시 홋카이도 섬의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느끼면 좋겠다. 

 

▶코로나19 방역시스템 리뉴얼 완료
도야코 온천관광협회 오니시 에이키 회장

도야코 온천관광협회 오니시 에이키 회장
도야코 온천관광협회 오니시 에이키 회장

-코로나19 전후로 도야코 지역 호텔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환기 및 소독 시스템을 도입해 한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묵을 수 있게 리뉴얼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홋카이도의 관광지들은 한국인 여행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알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한국 시장을 위한 프로모션 계획은.

한국인 여행객들은 한 번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번 홋카이도를 찾는다. 또한 장거리 이동을 선호하지 않고, 주변을 묶어서 짧게 돌아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재방문률이 높으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시장이다. 조만간 방한해 도야코 시설들의 위생적으로 개선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여행업계 분들을 한 자리에 초청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생각 중이다. 

-도야코 지역 관광지의 회복 전망은? 

시기는 내년 봄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한국인의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도야코 지역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에 비자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강력한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다. 

 

▶홋카이도의 숨은 보석, 다이세츠산 절경
가미카와초(소운쿄 지역) 다카노 다카시 과장 

가미카와초(소운쿄 지역) 다카노 다카시 과장 
가미카와초(소운쿄 지역) 다카노 다카시 과장 

-한국인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소운쿄에는 후지산 다음으로 유명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다이세츠산(대설산)이 있다. 호텔 주변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이기도 해 자연 경관이 가장 큰 매력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설경을 맘껏 누리고 가면 좋겠다. 

-‘지속 가능한 관광 사업 계획’이 있는가?

소운쿄 지역은 산이 유명하기 때문에 트레킹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울 것이다. 따라서 여행객들이 단순히 정상을 목표로 산을 찍고 돌아오는 게 아니라 산을 지키면서 오를 수 있는 시설과 방법들을 지자체의 지원 사업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한 자전거로 산을 지키고 즐기면서 오를 수 있는 탐방로 등도 개발하고 싶다. 

 

▶미식의 도시 아사히카와, B2C-B2B 프로모션
  아사히카와호텔협회 히로키 키쿠하라 회장 

 

아사히카와호텔협회 히로키 키쿠하라 회장
아사히카와호텔협회 히로키 키쿠하라 회장

-아사히카와 지역 호텔의 강점은 무엇인가?

아사히카와는 중심부에 위치해 주변 지역의 각종 농수산물이 집결되는 곳이다. 따라서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의 공급이 원활해 예로부터 미식이 발전했다. 소유라멘, 야키도리(닭꼬치), 소바, 초밥 등이 특히 유명하며 호텔에서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로컬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한국을 상대로 아사히카와 지역의 B2B 및 B2C 프로모션 계획이 있는지. 

B2B 전략으로는 아사히카와 지역 공무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여행 동향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B2C 계획으로는 콘텐츠 개발을 우선시 할 것이다. 한국인은 취미가 다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조예가 깊은 경향이 있다는 인식을 받았다. 예를 들어 드론으로 산 풍경을 촬영할 수 있게 하는 등 다른 지역에서 경험할 수 없는 아사히카와만의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선호할 만한 아사히카와의 매력은 무엇인가?

아사히카와는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는 등 예전부터 한국과 친분이 깊은 곳이다. 한국에서 대중적 관심이 높은 편인 E-스포츠 관련 산업이 현재 아사히카와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여행을 즐기는지 끊임없이 고심해왔다. 한국인들이 촬영, 액티비티를 즐긴다고 알고 있는데 이에 맞는 콘텐츠를 많이 개발할 예정이다. 

 

일본 홋카이도 글·사진=홍은혜 기자 ehtrip@traveltimes.co.kr

키워드

#홋카이도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