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호주관광청, 다양한 고래 관찰 명소 소개
혹등고래·남방긴수염고래·범고래·벨루가 등 포함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다양한 고래가 등장한다. 캐나다관광청과 호주관광청이 여러 종류의 고래를 목격할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했다.

토피노는 3월부터 10월까지 오랫동안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은 범고래(킬러 웨일) / Destination BC
토피노는 3월부터 10월까지 오랫동안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은 범고래(킬러 웨일) / Destination BC

범고래 관찰 투어 명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토피노

북태평양을 마주하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북미에서 고래 관찰 투어 명소로 꼽히며 범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토피노는 2만2,000여 마리의 태평양 수염회색고래가 3월에 도착해 10월까지 고래 관찰이 가능한 곳으로, 시즌마다 고래 관찰 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86마리(2021년 3월 기준)의 범고래가 서식하고 있어 개체수 보존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범고래의 주 먹이인 치누크 연어를 증식하고 관광 보트의 근접을 제한한다.

 

타두삭은 조디악(Zodiac) 고무보트나 카약을 타는 등 다양한 형태의 고래 관찰 크루즈를 운행한다. 사진은 혹등고래 / Bonjour Québec
타두삭은 조디악(Zodiac) 고무보트나 카약을 타는 등 다양한 형태의 고래 관찰 크루즈를 운행한다. 사진은 혹등고래 / Bonjour Québec

고래 관광 1번지 타두삭

캐나다 퀘백주 세인트로렌스강을 따라 북대서양으로 이어지는 880km의 웨일 루트에서는 여름이면 혹등고래, 밍크고래, 벨루가 흰고래, 흰긴수염고래(대왕고래) 등 13종의 고래를 만날 수 있다. 퀘벡의 고래 관찰 시즌은 5~10월인데, 8~9월에 고래가 자주 나타난다. 특히 세인트로렌스강 해양공원에 위치한 타두삭은 퀘벡 시티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해안 마을로, 캐나다인들이 추천하는 고래 관찰 1번지다. 세인트로렌스강의 바닷물과 사기네이강의 민물이 만나는 지점이라 고래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풍부한 곳이다. 타두삭은 조디악(Zodiac) 고무보트나 카약을 타고 고래를 관찰하는 다양한 형태의 고래 관찰 크루즈를 운행한다.

 

브리즈번에서 ‘웨일 와칭(고래 관찰 투어)’을 즐길 수 있다 / 브리즈번 마케팅
브리즈번에서 ‘웨일 와칭(고래 관찰 투어)’을 즐길 수 있다 / 브리즈번 마케팅

혹등고래와 같이 수영할 수 있는 호주 브리즈번

매년 3만 마리가 넘는 혹등고래는 남극에서 출발해 호주 이스트 코스트를 따라 퀸즈랜드의 따뜻한 바다를 찾아 올라온다. 브리즈번은 혹등고래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으로, 7~10월에 배를 타고 대양으로 나가면 고래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수컷의 노랫소리를 감상하거나 바다 밑에서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과 뱃머리에서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브레머 베이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범고래 무리가 서식하는 고래 명소다. 사진은 브레머 베이의 범고래 / 키이스 라이트바디(Keith Lightbody)
브레머 베이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범고래 무리가 서식하는 고래 명소다. 사진은 브레머 베이의 범고래 / 키이스 라이트바디(Keith Lightbody)

고래 천국이라 불리는 서호주

서호주의 남해안은 고래 명소로 꼽힌다. 혹등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는 6월 초부터 오거스타의 플린더스 베이에 출몰한다. 9월에는 던스보로의 지오그라프 베이에서 희귀한 흰긴수염고래와 새끼 고래들이 큰돌고래와 어울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브레머 베이는 남반구에서 가장 큰 범고래 무리가 서식하는 곳이다.

 

남방긴수염고래와 혹등고래는 출산을 위해 태즈매니아 주변에 머문다. 사진은 남방긴수염고래 / 남호주 관광청
남방긴수염고래와 혹등고래는 출산을 위해 태즈매니아 주변에 머문다. 사진은 남방긴수염고래 / 남호주 관광청

신비로운 고래 서식지 태즈매니아

태즈매니아의 이스트 코스트는 매년 이동하는 고래를 볼 수 있는 장소다. 분홍빛 화강암 절벽과 백사장이 있는 프레이시넷 반도에서는 혹등고래와 남방긴수염고래가 그레이트 오이스터 베이의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프레드릭 헨리 베이에서는 육지에서도 고래를 볼 수 있다. 남방긴수염고래와 혹등고래는 번식 장소로 가는 길에 태즈매니아를 거치는데, 출산을 위해 가끔 태즈매니아 주변에 머무르기도 한다.

 

돌고래와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가까이서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크루즈 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 퀸즈랜드주 관광청
돌고래와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가까이서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크루즈 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 퀸즈랜드주 관광청

돌고래의 수도 시드니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져 있는 포트 스티븐스 지역에는 큰돌고래가 140마리 이상 서식하고 있어 ‘돌고래 수도’라고 불린다. 돌고래와 손쉽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며, 고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크루즈 투어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와일드라이프 코스트 크루즈를 이용해 고래, 돌고래, 물개 등을 만날 수 있다 / 빅토리아주 관광청
와일드라이프 코스트 크루즈를 이용해 고래, 돌고래, 물개 등을 만날 수 있다 / 빅토리아주 관광청

단란한 고래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멜버른

멜버른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워남불의 로건스 비치에서는 새끼 고래를 돌보는 남방긴수염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 멜버른 남쪽으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필립 아일랜드에서도 고래 관찰이 가능하다. 와일드라이프 코스트 크루즈를 이용해 섬 주변을 돌아보며 고래, 돌고래, 물개 등을 만날 수 있다.

 

고래 관찰 투어를 통해 먼 바다에서 고래들이 새끼 고래와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퀸즈랜드주 관광청
고래 관찰 투어를 통해 먼 바다에서 고래들이 새끼 고래와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퀸즈랜드주 관광청

고래도 여유를 즐기는 도시 애들레이드

애들레이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빅터 하버에는 거대한 남방긴수염고래가 나타난다. 빅터 하버의 인카운터 베이 인근 가파른 절벽에서 고래들이 노니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으며, 투어를 예약해 먼 바다에서 고래들이 새끼 고래와 유영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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