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DMZ 평화의 길 전면 개방
8월23일부터 사전 신청 가능, 참가비 1만원

9월13일부터 12월까지  ‘DMZ 평화의 길’이  11개 노선으로 확대해 전면 개방된다. 사진은 고성지역 운영 노선도 / 문화체육관광부
9월13일부터 12월까지  ‘DMZ 평화의 길’이  11개 노선으로 확대해 전면 개방된다. 사진은 고성지역 운영 노선도 / 문화체육관광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디엠지(DMZ) 평화의 길(평화의 길)’에 관광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진다.

정부는 9월13일부터 12월까지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에 조성된 ‘평화의 길’ 테마노선 11개를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8월23일에는 관광객 대상으로 사전 참가 신청이 열린다. ‘평화의 길’은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길이다. 국민들은 ‘테마노선’과 ‘횡단노선(2023년 개방 예정)’을 걸으며 비무장지대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파주, 철원, 고성에 3개의 ‘테마노선’을 시범적으로 개방했으며, 국민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그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을 중단했고, 뒤이어 코로나19가 발병으로 중단을 연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7개 노선으로 확대해 개방했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운영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

9월에 개방하는 ‘테마노선’ 11개에는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지자체 10곳이 모두 참여했다. 각 지자체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돌아보고 평화와 미래를 향한 노력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노선을 구성했다. ‘테마노선’ 참가 신청은 오는 23일부터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모든 노선은 노쇼를 방지하기 위해 1인당 1만원의 참가비를 부과한다. 추후 참가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품권이나 지역화폐, 특산품 등으로 환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평화의 길’이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대표관광 자원으로 성장해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접경지역 지자체 등과 협력해 비무장지대의 역사, 생태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평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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