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가족도 면제
변경 수수료 면제 정책은 점차 사라져

코로나 재유행이 계속되며 탑승자 확진으로 인한 취소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일부 국적사들이 동반 가족까지로 수수료 면제 대상을 확대했다 / 픽사베이
코로나 재유행이 계속되며 탑승자 확진으로 인한 취소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일부 국적사들이 동반 가족까지로 수수료 면제 대상을 확대했다 / 픽사베이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면서 탑승자 확진으로 인한 항공권 취소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확진자 본인뿐만 아니라 동반 가족의 취소수수료도 면제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여행 제한 조치가 점차 완화되고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해외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해 떠나지 못할 경우, 현재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확진자 본인에 한해서만 취소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여행객들은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동반 가족 몫으로 상당한 금액의 취소수수료를 떠안아야 하는 것이다. 이에 일부 국적항공사들은 동반인 취소수수료 면제 조치에 나섰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확진자 본인과 동반 가족의 취소수수료를 모두 면제하고 있다. 7월 말 미국 가족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던 A씨는 "출발 전날 아이가 확진됐는데 아시아나항공에서 다섯명 모두 무료 취소를 진행해줬다"라며 "덕분에 부담 없이 완치 후의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라고 한 해외여행 커뮤니티에 후기를 전했다. 대한항공은 8월12일부로 동반가족까지 수수료 면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에어서울은 확진자 본인을 기준으로 직계가족 추가 1인까지 환불수수료를 면제하며, 에어부산은 보호자 및 소아 확진 시 동반 보호자 1명의 환불수수료를 면제한다. 모두 확진 서류와 가족관계 증빙이 필요하며, 항공사 직접 예약 기준이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경우 여행사 발권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 시기 항공사들이 앞다퉈 선보였던 변경수수료 면제 정책은 하나둘 사라지는 모양새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7월31일부로 변경수수료 무제한 면제 정책을 종료했으며, 지금은 1회에 한해 무료로 예약을 변경할 수 있다. 에티하드항공은 항공권을 크레딧 또는 오픈 티켓으로 변경할 수 있었던 코로나 관련 정책을 5월31일부로 종료했다. 불확실한 상황을 감안해 항공사들이 제공한 일종의 혜택이었기는 해도, 여전히 여행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은 남는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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