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후 PCR 검사는 인바운드 활성화에 제동
KATA, 정부에 지속적으로 폐지 중요성 전달
STA, 22일 문관부 등에 폐지 요청 공문 발송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최로 STA와 서울공항버스운송사업자협의회가 9월26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입국 후 PCR 검사의 조속한 폐지를 논의했다 / STA

9월3일 입국 전 PCR 검사가 폐지되며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입국 후 PCR 검사는 유지돼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서울시관광협회(STA)는 입국 시 해외여행객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입국 후 PCR 검사의 조속한 폐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KATA는 9월20일 개최한 동남아 인바운드 소위원회에서 비자뿐만 아니라 입국 후 PCR 검사에 따른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정부에 방역관리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인바운드 업계는 입국 후 PCR 검사로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을 꺼리는 등 방한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방한 관광객은 검사 비용과 확진에 따른 부담감이 있고, 인바운드 여행사는 방한관광객 확진자에 대한 격리 숙소 배정 등 후속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KATA는 9월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질병관리청에 입국 후 PCR 검사 폐지를 강력하게 요청했으며, 앞으로도 방한 여행시장 회복과 관광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해서 PCR 검사 폐지의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STA도 서울시에 여행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STA와 서울공항버스운송사업자협의회는 9월26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최로 입국 후 PCR 검사 폐지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STA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입국 후 PCR 검사를 요구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유럽이나 미국, 동남아 등 대부분의 국가는 출입국 전후 규제를 완전히 풀어 관광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STA 양무승 회장은 “관광산업 정상화를 앞당기려면 입국 후 PCR 검사를 빨리 폐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공항버스운송사업자협의회 권영찬 회장도 “현재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공항버스업계 회복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여행업계의 실질적인 회복,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제 추세에 맞춰 입국자 방역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 시민건강국 박유미 국장은 “해당 건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의해 관광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STA 지난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법무부, 국무조정실, 대통령비서실, 서울시 등에 입국 후 PCR 검사의 조속한 폐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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