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 전파 독려
2023년 인천-포틀랜드 직항 가능성 '긍정적'
미국여행의 신규 목적지로 오리건(Oregon)주가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아웃도어, 미식 등 다양한 매력으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지난 18일 한국을 찾은 오리건관광청 토드 데이비슨(Todd Davidson) 청장과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 오리건 주지사를 만나 오리건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리건 주의 매력은.
오리건 주에는 230개의 주립공원과 5,900개 이상의 캠핑장, 6,000여개의 호수가 있다. 눈 덮인 산, 울창한 계곡, 비옥한 들판, 아름다운 해안과 사막까지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가진 곳이다. 때문에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아웃도어 액티비티가 많다. 하이킹, 스키, 골프, 낚시, 사이클링, 캠핑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이유다. 또 각 분야별 전문 가이드가 있어 현지인이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캠핑, 골프 리조트, 특급 호텔 등 숙박 옵션도 다양하다.
-오리건 주 관광산업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오리건 주는 기후변화 등과 관련해 탄소배출 감소, 천연 에너지 전환 등 친환경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을 중단하고 2040년까지 천연 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 인프라를 개발하고 주민들에게 전기차 사용을 독려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후 위기는 우리 모두의 일상과 생존을 위협하는 만큼 앞으로 풀어가야 할 중요한 숙제다. 그런 면에서 여행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하면 아름다운 자연과 풍경을 실제 마주하게 되고, 이를 그대로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게 될 테니 말이다.
또 오리건 주에서는 ‘발자국만 남기는 여행’을 넘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여행을 장려하는 운동이 다양하게 펼쳐지는데, 산불 지역의 원활한 복구를 위해 나무를 심고 오는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2020년 9월 취항 예정이었던 인천-포틀랜드 노선이 코로나19로 무산됐다. 직항 운항편 개설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델타항공이 2023년 상반기 다시 인천-포틀랜드 노선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2020년 취항 계획이 연기된 것이기 때문에 운항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국 여행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며, 앞으로 어떤 전략을 실행할 계획인가.
2019년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약 230만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을 겪으며 지난 2021년에는 약 20만명이 미국을 방문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1~6월까지 이미 2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미국을 여행했다. 한-미 간 항공 공급도 늘어나고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규제도 완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포틀랜드 직항이 개설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후 여행수요가 늘어나면 한국사무소 개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