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 유지하는 중국·홍콩
중국은 항공 제한 및 격리 기간 완화 조짐?
미국 미접종자 입국 제한, 필리핀은 허용해

올해 코로나 관련 방역 조치 해제가 급물살을 탔다. 한국인 주요 여행지는 중국·홍콩을 제외하고 대부분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상태다. 다만 미접종자의 여행에는 여전히 제약이 있다. 미국은 여전히 미접종자 입국이 불가능하고, 미접종자에게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를 요구하는 여행지도 여럿이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 또는 폐지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나돌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11월1일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이 제로 코로나 기조 완화 가능성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일축하면서 시선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양회)로 모이고 있다. 현재 중국은 여행 목적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으며, 입국 시 의무격리, 백신 접종,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가 모두 필요하다.

홍콩은 9월26일부로 해외입국자에 대한 의무호텔격리를 해제하고 ‘0+3’ 입국정책을 시행 중이다. 건강 자율관리를 진행하는 입국 후 3일간은 원하는 숙소에서 머무르며 대중교통·쇼핑센터 등 이용이 가능하지만 외식은 불가하다. 현재 예방 접종 완료자만 입국이 가능하며 입국 전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입국일을 0일로 봤을 때, 0, 2, 4, 6일차 PCR검사가 의무라는 점도 제한 요소다. 입국 시 백신접종, 코로나 검사 음성확인서 등을 모두 요구하지 않기로 한 세계 각국의 행보와도 상반된다. 

미접종자의 해외여행 제약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필리핀은 11월4일부터 24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조건으로 미접종자의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검사 음성확인서 면제 대상도 3차 이상 접종자에서 2차 이상 접종자로 완화했다. 5일 현재 유학·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미국은 미접종자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 최대 목적지 일본의 경우 3차 이상 접종자라면 여행에 제한이 없고, 미접종자라면 72시간 이내 PCR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등이 미접종자 입국 시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11월9일 기준 외교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을 살펴보면 여전히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하는 국가‧지역은 25개에 불과하다. 이중 20개국은 백신접종 조건부 입국을 허용해 사실상 입국금지나 격리 조치를 취하는 나라는 5개국이다.

세계 각국이 잇따라 코로나 관련 해외입국자 방역 지침을 철폐하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이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 의무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이전 베이징 왕푸징 / 여행신문CB
세계 각국이 잇따라 코로나 관련 해외입국자 방역 지침을 철폐하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이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 의무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이전 베이징 왕푸징 / 여행신문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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