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싱가포르‧호주 노선 증가…지방공항 국제선도 활발
운항 재개 어려운 중국‧러시아 제외하면 더 높은 회복률
10월3주 여객수 58.6만명, 2019년 10월 평균의 35.3%

                올해 동계시즌 국제선이 2019년 대비 최대 60%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 픽사베이 
                올해 동계시즌 국제선이 2019년 대비 최대 60%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 픽사베이 

올해 동계시즌 국제선 여객 운항 규모가 크게 회복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22년 동계시즌 국제선 항공 스케줄을 인가하면서 2019년 동기 대비 최대 60%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국경을 열지 않은 중국, 전쟁 중인 러시아 노선에서의 더딘 회복세를 감안하면 전반적인 현황은 더 낫다.

국토부에 따르면 동계시즌 국제선은 29개 노선이 운항을 재개하며 총 162개 노선, 주2,711회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는 2019년 대비 57.5% 수준이며, 국토부는 수요에 따라 추가 증편도 추진할 계획으로 최대 60%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과 호주, 싱가포르 노선이 크게 늘어난다. 일본 노선은 인천-오키나와(주25회)‧다카마스(주7회) 등 지방 노선 운항 재개는 물론 김포-하네다 노선이 주28회에서 주56회로 대폭 증가하며 2019년 대비 약 87.1% 수준으로 회복할 예정이다. 호주의 경우 시드니 노선에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콴타스항공, 젯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모이고, 브리즈번(주3회) 노선도 추가돼 2019년보다도 4회 늘어 주28회 운항된다. 싱가포르 노선은 2019년 대비 131.3% 회복률을 나타낸다. 그밖에 팔라우(주4회), 마카오(주29회), 텔아비브(주3회) 등 다양한 노선들이 약 3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

김해‧대구‧제주공항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도 전체 회복률에 힘을 보탰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전월대비 20% 증가한 주325회로 후쿠오카(주56회), 오사카(주35회), 삿포로(주14회), 나리타(주21회), 오키나와(주7회) 등 주요 일본 노선이 확대된다. 대구공항의 국제선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홍콩(주14회), 나리타(주7회) 노선이 재개되면서 전월대비 약 85% 증가한 주87회 규모로, 제주공항 국제선 역시 후쿠오카(주3회), 나리타(주3회), 오사카(주7회), 홍콩(주8회) 등 전월대비 약 70% 증가한 주41회 규모로 운항될 예정이다.

2022년 동계(’22.10.30~’23.3.25) 국가별 여객 정기편 운항계획 / 국토교통부 제공 
2022년 동계(’22.10.30~’23.3.25) 국가별 여객 정기편 운항계획 / 국토교통부 제공 

대륙별로는 대양주(호주‧뉴질랜드) 노선의 회복률이 97.6%로 가장 높고, 중동‧아프리카(94.6%), 유럽(73.1%), 동남아(72.2%), 미주(71.2%), 동북아(46%), 서남아‧CIS‧러시아(30.1%) 순을 나타냈다. 다만 동북아 노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노선이 주30회에서 주68회로 확대되나 전체 회복률이 5.8%에 불과하고 러시아 노선이 아예 사라지며 대륙별 회복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이들 노선을 제외하면 일본, 동남아, 유럽, 미주, 호주 등 주요 노선들의 회복률은 전체 회복률보다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 국제선 평균 주 단위 여객은 8만1,000명으로 2019년 10월 대비 약 4.7%에 불과했으나 방역 규제 완화, 여름 성수기, 일본 여행 재개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늘어나며 10월 3주 여객수는 58만6,000명으로 2019년 10월 평균 대비 약 35.3% 회복했다. 항공업계도 인력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승무원들의 복귀와 지상조업사의 인력도 단계적으로 충원 중이고, 카트‧청소‧보안 등 공항 근무자도 현원 80~90%를 유지 중이다.

한편 그간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10~20% 증가했던 국내선은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른 영향으로 2019년 동계기간과 유사한 규모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19개 노선이 주1,909회 운항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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