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노선 매일 3회로 증편이 목표
국내선 한 구간 5만원에 제공하는 ‘애드온’
일본 매력 홍보 집중, JNTO·지자체와 협력

일본항공(JAL) 김경린 신임 한국지사장이 10월1일 부임했다. 김 지사장은 1991년 일본항공에 입사해 여객 운송부, 판매부, 영업 본부장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성장해온 인물이다. 김 지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일본항공 김경린 신임 지사장은 "새로 배워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좋은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 이은지 기자
일본항공 김경린 신임 지사장은 "새로 배워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좋은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 이은지 기자

-한국지사장에 취임한 소감은.

여행시장이 회복되는 리오프닝 시기에 중요한 임무를 맡게 돼 감사하다. 일본항공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는데, 코로나 3년이 여행시장을 가장 급속하게 변화시킨 시기라고 본다. 새로 배워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좋은 리더가 되고자 한다. 코로나 동안 일본항공은 수익관리시스템(RMS) 쇄신 프로젝트에 돌입했는데, 판매 자동화뿐만 아니라 운임 측면에서도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체계를 바꾸는 작업이었다. 지난 2019년 본사 발령 이후 해외영업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는데, 이 프로젝트에서도 해외영업 분야를 맡아 포스트 코로나를 열심히 준비했다.

-일본항공은 팬데믹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나.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중기적 계획을 세웠다. 고육지책이지만 연비가 좋지 않은 기재를 반납했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그 일환으로 부산-나리타 노선을 운휴했다. 부산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철수할 수밖에 없었는데, 서울이나 도쿄 등으로 근무지를 변경해 고용을 유지했다. 지난 2011년 일본항공 부도위기 이후 정리해고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기를 겪은 만큼 6월30일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때 감회가 남달랐다.

-코로나 동안 달라진 서비스가 있다면.

도쿄·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삿포로·오키나와 등 간선공항에서 국내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JAL스마트에어포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비대면으로 체크인과 수하물 접수가 가능하고, 탑승 게이트도 탑승권 하나로 통과할 수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국내선 이용 편의가 높아진 것이다. ESG경영의 일환으로 장거리 노선 ‘밀 스킵’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장거리 야간비행의 경우 식사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이 많아 쓰레기가 많이 발생했다. 환경 보존 차원에서 고객이 원하지 않는 경우 미리 밀 스킵을 신청하면 대신 어메니티 등을 제공한다.

-일본항공의 판매전략은 무엇인가.

일본항공은 131개의 국내선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일본 지방도시로 가는 직항편이 많았던 코로나 이전과는 달리 현재 항공 노선 복원과 인프라 정상화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일본항공은 국제선 이용객에게 약 5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선 한 구간 비행을 제공하는 ‘애드온’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지역을 보다 합리적으로 여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BSP여행사 대상 ‘재팬에어패스’, 홈페이지 이용객 대상 ‘재팬익스플로러패스’ 등 다양한 요금을 제공 중이다. 여행사를 위한 GSO(Group Sales Optimizer) 시스템도 마련했다. 여행사에게 일본항공 시스템 접속 권한을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단체 운임 조회 및 예약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한국시장에서는 현재 3개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데, 12월부터는 기존에 일본항공과 관계를 다져왔던 여행사 위주로 10개사까지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본 무비자 재개에 맞춰 10월30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을 매일 2회로 증편했다. 향후 오전, 오후, 저녁 일3회로 고른 스케줄을 제공해 승객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 일본은 한국인 인기 여행지로 앞으로도 미식·쇼핑 등 다양한 테마의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거라 본다. 일본항공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본여행의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 일본항공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카카오톡 채널 등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일본 지자체와도 긴밀하게 협조할 계획이다. 향후 JNTO와 공동광고도 고려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김다미 기자 dmtrip@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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