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23일 89만6,958명, 전년대비 -4.1%
9개월 만에 마이너스…외국인 방문객은 증가
주말 포함 항공권 10만원, 렌터카는 2만원 선

11월 제주도 방문 내국인 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220.3% 증가했다 / 여행신문 CB 
11월 제주도 방문 내국인 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동월대비 220.3% 증가했다 / 여행신문 CB 

11월 제주도 방문 내국인 수가 마이너스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11월1일부터 23일까지 집계한 관광객 입도 현황(잠정치)을 살펴보면 내국인 방문객 수는 89만6,95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1%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2.2%)보다 더 큰 하락세다. 아직 11월 전체 방문객 수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23일까지의 방문객 수로 하루 평균(3만8,998명)을 단순 계산해도 97만5,558명으로 100만명을 넘지 않는다.

한동안 하늘을 찔렀던 항공권 및 렌터카 가격도 다소 떨어졌다. 11월24일 기준 네이버 항공권에서 12월4일~6일(일요일~화요일) 일정으로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 최저가는 편도 기준 각각 5만2,300원, 2만6,300원으로 총 7만8,600원이다. 제주-김포 리턴편 항공권의 출발 시간대가 오전 8시35분으로 이른 편이지만 저녁 9시10분 스케줄도 4만3,400원에 불과해 꽉 찬 일정이더라도 10만원 내로 구매할 수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동안 제주 항공권은 평일 출발, 평일 도착 스케줄도 10만원 이상이었는데 최근에는 금‧토‧일요일 일정의 주말 스케줄은 15~20만원 선으로 다녀올 수 있다”고 말했다.

렌터카 가격도 마찬가지다. 마이리얼트립에서 같은 일정으로 총 2일(48시간) 렌터카를 검색한 결과 최저가는 더뉴모닝 이용 기준 2만원으로 검색됐다. 베뉴, K5, 쏘나타, 레이, 말리부, 엑센트 등도 모두 2만원대로 예약 가능하다.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한때는 제주도 여행을 가려면 렌터카부터 예약해야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렌터카 수요가 많았고, 그만큼 가격도 높았다”며 “최근 가격은 상반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크게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기간 수입 차량 요금도 10만원 내로 예약 가능한 것으로 검색됐다.

여행업계는 여행 수요가 일본을 비롯한 해외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제주 여행의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11월 해외 항공권 판매량은 전월대비 안정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일본 항공권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판매한 해외 항공권 중 일본 노선이 절반을 차지한다”며 “꼭 일본여행 수요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동남아 등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만큼 당분간 국내여행 수요는 어느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외국인 방문객 수는 1월 3,901명에서 10월 9,773명으로 150.5% 늘었고, 11월1일~23일까지 방문객 수는 이미 10만명을 돌파하며 전년동월대비 +220.3%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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